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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 여러 사람이 모여서 즐겁게 노는 일. 또는 그런 활동.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은 아렌델 왕국의 두 공주 엘사와 안나가 정답게 노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자신 때문에 동생이 크게 다치자 엘사는 방에서 나오지 않고, 둘은 더 이상 놀지 못하게 된다. “나랑 눈사람 만들래? 아니면 자전거라도 탈래?” 영문을 알지 못하는 안나는 함께 놀자고 수도 없이 방문을 두드리지만 닫힌 문은 열리지 않고, 이야기는 그와 함께 비극의 수렁으로 미끄러진다.문학평론가이자 영문학자였던 故 장영희 교수가 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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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칼럼니스트
2017.10.0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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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대:반갑게 맞아 정성껏 후하게 대접함. 사람은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 전에도 그랬지만 일 년 전보다 훨씬 더 저 말을 신뢰한다. 박사 학위를 핑계로 독일에 머문 지 일 년이 되었는데, 벌써 꽤 달라졌다는 느낌을 종종 받는다. 지금의 필자를 아직 서울을 떠나지 않은 필자가 만나면 어떤 인상을 받을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언제 그랬냐는듯 예전으로 돌아갈지는 모르겠지만.사람이 살면서 변하는 거야 자연스러운 일일 테지만 글을 쓰는 입장에선 조금 난감한 면이 있다. 환경이 바뀌고 생각이 변하니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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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칼럼니스트
2017.09.1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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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우스 엑스 마키나:고대 그리스극에서 자주 사용하던 극작술(劇作術)의 한 종류. 기계 장치의 신이라는 뜻 심형래가 감독한 영화 는 2007년에 관객을 가장 많은 모은 영화다. 하지만 840만명이라는 숫자보다 완성도를 둘러싼 논란으로 이 영화를 기억하는 사람이 더 많다. 영화에 관한 갑론을박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스타 평론가 진중권은 애국심 마케팅으로 흥행한 것일 뿐 서사는 엉성하기 짝이 없어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한 사례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저 생소한 용어도 덩달아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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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칼럼니스트
2017.08.3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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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權力): 남을 복종시키거나 지배할 수 있는 공인된 권리와 힘. 특히 국가나 정부가 국민에 대해 가지고 있는 강제력을 이른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는 그림 형제의 동화집에 실려 유명해진 독일 동화 을 각색한 작품이다. 하지만 제작진은 공주 이야기는 남자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라푼젤이 아니라 ‘Tangled’를 제목으로 달았다(한국에서는 이라는 이름으로 개봉했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역시 안데르센의 동화 을 각색했지만, 제목에서는 여성적인 느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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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칼럼니스트
2017.07.28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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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動物): 생물계(生物界)를 식물(植物)과 함께 둘로 구분(區分)한 생물(生物)의 하나. 길짐승‧날짐승‧물고기‧벌레‧사람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목살, 등심, 삼겹살, 사태, 알겠어? 이번에 가면 이렇게 돼는겨. 그게 이놈이 타고난 팔자여, 팔자.” 영화 에서 옥자는 유전자 조작으로 탄생한 ‘슈퍼돼지’다. 저 대사처럼 그는 곧 미국의 공장으로 이송돼 도축될 팔자다. 두매산골에서 서울을 거쳐 뉴욕 인근의 도축 공장까지, 마치 영화 에서 괴물에게 잡혀 간 현서를 구하기 위해 한강 다리 밑을 뒤지며 악전고투한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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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칼럼니스트
2017.07.1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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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國家):일정한 영토와 거기에 사는 사람들로 구성되고, 주권에 의한 하나의 통치 조직을 가지고 있는 사회 집단. 국민‧영토‧주권의 삼요소를 필요로 한다. “누구도 외딴 섬이 아니다. 모든 사람은 대륙의 조각이다.” 영국 시인 존 던이 쓴 의 한 소절이다. 완벽하게 격리된 개인이란 없다. 누구나 대륙 위에 발을 딛고 산다. 저 대륙의 목록이야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누구에게나 첫 두 항목은 자연과 사회일 것이다. 사람은 자연의 한 조각으로, 사회를 이루며 산다.그래서일까. 물이 만물의 근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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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칼럼니스트
2017.06.27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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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政治): 나라를 다스리는 일. 국가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으로,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따위의 역할을 한다. 소설 의 저자는 허균이다. 그의 집안은 당대의 명문가였다. 명나라까지 명성을 떨쳤다는 천재시인 허난설헌이 그의 누이였으며, 은 “세상에서 일컫기를 ‘허씨가 당파의 가문 중에 가장 치성하다’고 했다”고 적었다. 허균 자신도 삼당시인 중 한 명인 손곡 이달을 사사하고, 20대에 문과에 급제한 수재였다.화려한 이력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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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칼럼니스트
2017.05.0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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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또는 그런 일 엠마 왓슨이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된 영화 가 국내외에서 흥행몰이 중이다. 요약하자면, 이 영화는 야수로 변한 왕자가 자신에게 걸린 마법을 풀어가는 이야기이다. 왕자는 어린 시절 하룻밤만 재워달라는 노파를 냉대한 일이 있다. 부족한 것 없이 건방지게 자란 그는 그 대가로 야수가 되고 만다. 실은 그 노파가 마법의 요정이었던 것이다.요정이 그냥 떠났다면 다소 무미건조한 비극으로 끝났을 이야기가 요정이 남긴 조건 하나 때문에 더없이 흥미진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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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칼럼니스트
2017.04.0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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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탤지어(Nostalgia)[명사] 고향을 몹시 그리워하는 마음. 또는 지난 시절에 대한 그리움 ‘빙하 타고 내려와 친구를 만났지만 일억 년 전 옛날이 너무나 그리워. 보고픈 엄마 찾아 모두 함께 떠나자.’ 빙하에 갇혀 일억 년 후로 표류한 공룡(둘리),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도우너), 서커스에서 도망쳐 나온 아프리카 출신 타조(또치), 유학을 떠난 부모와 떨어져 고모부 품에서 자라는 갓난아이(희동이)까지. 저 가사처럼 를 지배하는 정서는 그리움이다. 말하자면, 둘리와 친구들은 노스탤지어라 부를 만한 상태에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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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칼럼니스트
2017.03.23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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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恨): 몹시 원망스럽고 억울하거나 안타깝고 슬퍼 응어리진 마음 김소월의 ‘진달래꽃’은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로 시작해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를 지나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로 끝난다. 고등학생 시절 국어 선생님은 저 구절들에 밑줄을 긋고 ‘반어법’이니 ‘초극적 사랑’이니 침을 튀기며 설명했지만, 시는 여러모로 난해했다. 특히 나 보기가 역겨워서 떠난다는데 왜 꽃잎을 뿌려주는 것인지는 지금도 이해하기 어렵다.한민족의 고유 정서라는 게 있을까? ‘진달래꽃’의 저 안타까운 화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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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칼럼니스트
2017.03.13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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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의(地域主義)[명사] 지역의 특수성을 살리고 지역 내의 자치성을 추구하는 주의. 멜 깁슨과 소피 마르소가 열연한 영화 는 잉글랜드 군에 맞선 스코틀랜드의 전설적인 영웅 윌리엄 월리스의 생애를 그린 영화다. 동료의 배신으로 결국 포로로 잡힌 윌리엄 월리스는 런던으로 이송돼 공개 처형을 당한다. 잔인한 고문 끝에 죽어가던 그가 마지막 힘을 짜내 “자유”라고 외치는 대목은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다. 스코틀랜드는 1707년 연방헌법에 의해 잉글랜드와 단일 국가가 됐지만 얼마 전 분리독립 투표에서 볼 수 있듯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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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칼럼니스트
2017.03.0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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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Death)[명사] 생명활동이 정지되어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지 않는 생물의 상태로서 생(生)의 종말을 말함. “이 삶이 상이라 생각한 적도 있으나 결국 나의 생은 벌이었다.” 드라마 에 나오는 김신(공유 분)의 말이다. 모함을 받아 억울하게 죽었다 다시 살아난 뒤 그는 죽지 않고 영원히 살 수 있는 신에 가까운 존재가 되었다. 영생불멸이라니, 더할 나위 없는 행운 같지만 정작 그는 끝나지 않는 삶을 끔찍한 징벌로 받아들인다. 사랑했던 이들의 고통스러운 죽음을 기억하며 홀로 삶을 이어가는 걸 도무지 감당할 수 없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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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칼럼니스트
2017.02.1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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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외(例外)일반적인 규칙이나 정례에서 벗어나는 일 한자어를 그대로 풀자면, 이 말은 일반적인 규칙(例) 바깥(外)에 머무는 것을 뜻한다. 유럽어를 봐도 기본적인 의미는 다르지 않다. ‘예외’를 뜻하는 영어 ‘Exception’이나 이탈리아어 ‘Eccezione’의 어원은 라틴어 ‘Excapere’인데, 이 단어 역시 ‘바깥으로(Ex)-잡아냄(Capere)’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즉, 예외란 ‘내부’를 규정하는 질서나 규칙에 부합하지 않아 외부화된 것을 가리킨다.예외는 규칙에 부합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기에 무엇인가가 ‘예외적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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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칼럼니스트
2017.02.14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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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歷史): 인간이 거쳐온 모습이나 인간의 행위로 일어난 사실, 또는 그 사실에 대한 기록 한 해를 돌아보는 방법으로 뭐가 좋을까?새롭게 등장해 인기를 끈 신조어를 살필 수도 있을 것 같다. 2016년은 삼포시대를 지나 ‘혼밥’, ‘혼술’의 시대로 접어들고, 뭣이 중한지 모르는 ‘한국 남자(한남)’를 향한 울분이 화산처럼 터진 해였다. ‘꽃길만 걷자’고 다짐했지만 헬조선에 살고 ‘순실증’에 걸린 처지라 다들 속이 답답했을까. ‘사이다’를 벌컥 들이키고 ‘팩트폭력’에 환호를 보낸 해이기도 하다.고대 그리스의 역사가 헤로도토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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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칼럼니스트
2017.01.1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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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객 수 1100만명을 돌파하면서 올해도 ‘천만 영화’가 나왔다. 2003년 개봉한 이후 17번째다. 인구 5000만명의 나라에서 1000만명이 보는 영화가 거의 매년, 그것도 여러 편씩 나온다는 건 여러모로 의미심장한 일이다. 소설가 정지돈은 ‘한국 영화는 영화가 아니다’는 글에서 예리하게 묻는다. “한 나라에서 1000만명이 넘는 인구가 동원되는 일이 (영화 외에) 뭐가 있을까?” 답은 선거. 인구의 5분의 1을 불러 모으는 영화는 그 자체로 정치적 현상이다.베르톨트 브레히트는 독일 출신의 천재 극작가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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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칼럼니스트
2016.09.06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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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통령, 어린이의 대통령이라는 인기 캐릭터 뽀로로가 나오는 아동용 애니메이션 의 등장인물들은 성격이 꽤나 선명하다. 수컷 곰인 포비는 낚시를 즐기는 만능 기술자이고, 수컷 여우 에디는 못 만드는 게 없는 천재 발명가다. 뽀로로와 크롱은 말썽꾸러기 남자아이 모습 그대로다. 반면 암컷 수달 루피는 친구들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느라 늘 분주하다. 암컷 펭귄 패티는 루피처럼 요리를 잘하지 못해 괴로워한다.에는 세상을 양분하는 선분 하나가 선명하게 담겨있다. 강함과 약함. 경쟁과 돌봄. 단단함과 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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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칼럼니스트
2016.08.23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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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槪念)1. 어떤 사물이나 현상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2. 여러 관념 속에서 공통된 요소를 뽑아내어 종합해서 얻은 하나의 보편적인 관념. 언어로 표현되며, 일반적으로 판단에 의하여 얻어지는 것이나 판단을 성립시키기도 한다. “개념 차리게 해주려고 그런 거야.” 선임은 말했다. 구타의 원인이 나의 ‘무개념’에 있었다니. 졸지에 나는 군 폭력의 피해자가 아니라 속 깊은 선임을 둔 행운아가 되었다. 생각해보면 개념은 늘 문제였다. 존재, 실체, 타자, 소외, 본질, 현상 등 철학을 공부하면서도 가장 괴로운 건 저것들이었으니까. 아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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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칼럼니스트
2016.08.10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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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셀 호네트의 ‘인정투쟁(The Struggle for Recognition)’: 인간은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총족하기 위해 사회적으로 투쟁한다 “민중은 개‧돼지로 취급해 먹고 살게만 해주면 된다.” 최근 논란을 일으킨 한 고위공직자의 발언이다. 술자리 실언이라고 변명했지만 논란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실언(失言)’이란 말(言)이 제멋대로 밖으로 달아나는(失) 것인데, 프로이트에 따르면 감춰둔 본심도 그때 함께 뛰쳐나온다. 사실 성인 남성이 술자리에서 떠들어대는 말만큼 진심에 가까운 것도 없다는 건 프로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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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칼럼니스트
2016.07.2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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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復讐)해(害)를 받은 본인이나 그의 친족, 또는 친구 등이 가해자에 대해 똑같은 방법으로 해를 돌려주는 행위. 이라는 책을 보면, 복수는 정당 방위적 보복과 다르다. 즉각적인 반격과 달리 복수는 어두운 준비 기간을 거치기 마련이다. 마피아를 배출한 고장답게 시칠리아 속담은 복수의 본질을 정확히 짚어준다. “복수는 식은 뒤 더 맛있는 음식이다.” 복수는 엉뚱한 사람을 향한 화풀이와도 구분된다.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 가서 눈 흘기는 행동에는 눈곱만큼의 정당성도 없다. 반면 가해자가 저지른
전문가칼럼
김영수 칼럼니스트
2016.07.12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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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명사 ‘진정(眞情)’ 뒤에 ‘성질’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성(性)’이 붙어 만들어진 말 '베테랑' 가수가 전에 없던 긴장한 모습으로 노래한다. 미세하게 떨리는 손을 보니, 익숙한 노래도 새삼스럽다. 카메라는 천천히 객석을 향하고, 누군가의 눈물이 클로즈업된다. 남모를 사연이라도 있는 것일까. 채널을 돌리니 드라마 속에는 작은 골목에 옹기종기 모여 사는 정겨운 이웃들이 있다. 정작 그런 마을에 살아본 적도 없지만, 문득 생각이 스친다. '그래, 저게 바로 진짜 인생이지.' 스마트폰을 여니 경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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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칼럼니스트
2016.06.27 1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