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원격근무가 가장 핫한 이슈로 떠올랐다. 갑자기 들이닥친 록다운(lockdown)으로 인한 원격근무였지만 막상 해보니까 기대하지 않았던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거의 3~4년마다 찾아오는 전염병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기도 하다.그렇다면 원격근무로 인해 업무환경은 어떻게 바뀔까? 미국 인구조사국(United States Census Bureau)이 원격근무(Telecommuting)와 관련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4백70만 명이 이미 원격근무를 하고 있었다. 전체 인구의 3.
전문가칼럼
이형석 한국사회적경영연구원장·경영학 박사
2020.06.08 15:51
-
소득수준은 아주 오래된 관심사다. 상권분석시스템을 처음 개발하기 시작한 2001년부터 소득수준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애를 썼지만 지금까지도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소득수준은 업종의 선택에서도 지대한 영향을 주는 데이터다. 상권 주변의 거주자 수준이 업종 매출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어쨌거나 공개된 소득수준 데이터는 그동안 없었다. 정부가 이런저런 데이터를 조합하면 정확한 소득수준을 알 수는 있겠지만 민감한 개인정보인데다 딱히 어디에 쓸 일도 없어서인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이번 코로나로 인한 재난지원금 문제로
전문가칼럼
이형석 한국사회적경영연구원장·경영학 박사
2020.04.05 18:49
-
코로나19 영향으로 병·의원들이 때 아닌 위기를 겪고 있다. 혹시라도 내원한 환자가 확진을 받으면 진료를 일시 중단해야 하는 이유도 있지만 환자들도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진료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특히 2009년 5월, 의료법 개정으로 외국인환자 유치행위가 허용된 이래 국제 의료관광코디네이터를 두고 진료해 온 서울 강남지역과 ‘의료관광 활성화에 관한 조례’까지 만들어 지원해 온 부산지역은 피해가 더욱 심각하다. 2018년 기준으로 방한 의료관광객 수는 79만 명에 이르고, 이로 인한 시장규모도 1조원 수준이었다.하지만
전문가칼럼
이형석 한국사회적경영연구원장·경영학 박사
2020.03.27 10:00
-
어제 동네 단골 미용실을 갔다. 안에는 불이 켜져 있는데 문이 잠겨있었다. 문을 두드리자 미용사가 나온다. “왜 문을 잠궈 놨느냐?”고 물으니 “이번 주부터 예약한 사람들만 한 사람씩 하고, 안에 손님이 있을 때는 잠군다.”고 했다. ‘코로나19’ 탓이다.“그렇게 해도 운영이 되느냐?”고 했더니 “상권 자체가 70~80%가 단골이라 가능한 방법”이라는 얘기도 덧붙인다. 이 미용실은 혼자 하는 소위 자영업이라 가능할 것 같다. 하지만 규모가 크거나 가맹점일 경우는 얘기가 달라진다. 요즘에는 하루에 다섯 명 받기도 어렵다고들 한다.요즘
전문가칼럼
이형석 한국사회적경영연구원장·경영학 박사
2020.03.13 07:44
-
우리나라는 의료보험 덕분에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료비가 쌉니다. 이번 코로나19 진단에서도 비교되듯이 미국은 400만원이 들지만 우리나라는 14만원에 불과합니다. 한편, 세계 보건기구(WHO)에서 펴낸 2015년 보고서를 보면 세계에서 병원조차 갈수 없는 인구가 4억 명에 이릅니다.오늘은 인도의 한 병원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인도의 농촌지역에서는 의사 부족, 시설 부족, 긴 대기 시간, 높은 진찰요금, 병원에 갈 전철비 등이 없어서 사망률이 아주 높습니다. 영국의 의학저널인 ‘The Lancet’에 따르면 인도는 의사가
전문가칼럼
이형석 한국사회적경영연구원장·경영학 박사
2020.03.04 20:08
-
요즘 기성세대를 만나면 의례히 나오는 말이 있다. “요즘 젊은 애들은...”타령이다. 기성세대는 옛날부터 젊은이를 비판을 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간은 적어도 2,600년 동안 “요즘 젊은이들”에 대한 불평을 해 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특히 더하다.“요즘 젊은 애들은 예의가 없어,”“요즘 젊은 애들은 책임감이 없어.”“요즘 젊은 애들은 일을 대충 해.”이런 저런 불만이 대부분이다. 가만히 들어보면 그럴만한 이유가 없는 건 아니다. “밥을 세 번이나 사줘도 한번을 안 산다.”거나, “상사가 은퇴하는데 회식하자고 해도 한
전문가칼럼
이형석 한국사회적경영연구원장·KB국민은행 경영자문역
2020.02.16 18:44
-
오래 전, 남대문에 본점을 둔 한 금융기관에서 상담 요청이 왔다. 사회공헌팀을 만든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다. 이들이 필요로 한 정보는 “은행이 사회공헌을 어떤 방식으로 하는 것이 효과적인가?”에 대한 상담이었다. 자본주의의 중심에 있는 금융기관이 사회공헌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만남이었다.여기서 ‘사회공헌’이란 기업이 수익 창출 이후에 사회 공헌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 활동 자체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면서 장기적으로는 경제적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루어지는 행위를 말한다.사례하나. 영국의 한
전문가칼럼
이형석 한국사회적경영연구원장·경영학 박사
2020.01.06 14:46
-
창업자들에게 설문조사를 해 보면 애로사항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세 가지 문제를 든다. 첫째는 업종선택의 어려움, 두 번째는 창업자금 마련, 그리고 세 번째는 판로개척이다. 이가운데 창업자금 조달방법, 특히 정부가 지원하는 정책자금을 보다 쉽게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해 보려 한다.정부는 창업자를 위한 정책자금을 업종에 따라 여러 기관에서 각기 다른 이름으로 지원한다. 예컨대, ‘재도전 특별자금’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여성벤처 창업케어프로그램은 한국여성벤처협회에서, 그리고 ‘콘텐츠기반 스타트업’ 창업자금은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지
전문가칼럼
이형석 한국사회적경영연구원장·경영학 박사
2019.10.16 08:38
-
우리나라 초중학교에서는 방과후 학교, 자유학년제 등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소위 정규과정 이외의 학습을 위한 시간들이지요. 이런 프로그램은 대부분 방과후지도사나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서 진행합니다. 이 가운데는 동화구연지도사, 독서지도사 같은 익숙한 분야도 있고, 코딩이나 커리어액터 같이 최근에 도입된 자격증도 있습니다.그런데 당장 시급한 교육이면서도 누구도 하지 않은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물(water)교육’입니다. 물을 사 마시면서도 물부족의 위험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하지 않은 듯 합니다. 지금부터 그 배경과 필요성에 대해 정리
전문가칼럼
이형석 한국사회적경영연구원장·경영학 박사
2019.10.04 07:22
-
나는 중학생 때, 바둑 두는 것을 좋아했다. 처음부터 바둑을 좋아했던 건 아니다. 먼저 장기부터 두기 시작했다. 하지만 동네 어른들을 모두 이기고 나니, 상대할 사람이 없어져서 흥미가 떨어졌다.그래서 좀 더 복잡한 게임을 해보고 싶었다. 우연히 사촌 형이 바둑 두는 걸 곁에서 보다가 변수가 많은 바둑이 훨씬 재미있게 느껴졌다. 그 뒤부터 바둑을 꽤 열심히 뒀다. 최소한 2급 수준까지는 그랬다. 바둑 역시 주변에 상대할 사람이 없어지자 접었다.아니 좀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바둑을 계속 둘 수가 없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바둑으로
전문가칼럼
이형석 한국사회적경영연구원장·경영학 박사
2019.09.20 06:52
-
우리나라 자영업자들의 절반이상이 빈곤층으로 전락하고 있다. 돌이켜보면 최소한 2003년 까지는 그래도 중산층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IMF 금융위기, 카드대란,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를 겪으면서 줄곧 하향추세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최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자영업은 5년 안에 10곳 중 7곳이 폐업한다. 업종별로는 음식업이 가장 많고, 다음이 소매업,서비스업 순이다. 현대경제연구소의 ‘창업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서는 75%가 “창업에 실패할 경우, 재기가 어렵다”. 그리고 92%는 “창업실패는 개인파산을 의미한
전문가칼럼
이형석 한국사회적경영연구원장·경영학 박사
2019.08.29 07:02
-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하버드나 스텐포드보다도 더 입학하기 어려운 대학이 있다. 합격률이 2%도 채 안 되는 미네르바스쿨이다. 이 대학이 개교한 때가 2014년이니까 불과 이제 6년밖에 안된 신생대학임에도 이렇게 경쟁률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교명 ‘미네르바’에 함축된 의미를 담고 있다. 익히 알려진대로 미네르바는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지혜와 기술의 여신이다. 요즘말로 풀면 지식과 기술을 융합한 첨단학교라 하겠다. 게다가 이 대학은 에드테크(Ed-Tech)시스템을 도입했다. 교육(Education)에 기술(Techn
전문가칼럼
이형석 한국사회적경영연구원장·경영학 박사
2019.08.14 09:59
-
현대차는 올 하반기에 전동 킥보드를 활용한 차량 공유서비스 'ZET'를 론칭한다. 그동안 대전 KAIST 캠퍼스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험적으로 도입한 후 본격적인 1인 모빌리티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설명이다.한편 택시업계와의 충돌로 연일 뉴스의 초점이 되고 있는 공유자동차 ‘타다’는 업계의 불타는 반발에도 정면으로 승부하고 있다. 게다가 여론을 등에 업고 정부의 어정쩡한 태도까지 물고 늘어지면서까지 끈질기게 버티고 있다. 다른 비즈니스모델 같으면 이미 손들고 말았을 것 같은데 왜 이토록 집착하는 것일까?그것은 바로 가까운 미래에
전문가칼럼
이형석 한국사회적경영연구원장·경영학 박사
2019.06.05 16:14
-
일반적으로 창업자들은 점포끼리 가급적 떨어져 있어야 좋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빅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업종에 따라 그렇지 않은 경우가 훨씬 많다. 과거 샌프란시스코에 갔을 때, 맥도널드 옆에는 늘 ‘스무디’ 가게가 붙어있는 걸 보고 현지인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느끼한 걸 먹고 입가심하기에는 스무디가 안성맞춤”이라는 의견을 들은 터다. 피자를 시키면 콜라가 따라 오는 것과 같은 이치다.실제로 상당수 업종은 서로 상관관계가 있다. 어떤 업종은 비슷한 상품을 파는 가게가 붙어있으면 잘되는 업종이 있는가 하면, 어떤 업종은 파는 상
전문가칼럼
이형석 한국사회적경영연구원장·경영학 박사
2019.04.16 07:10
-
갈수록 세대 간 설전이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5060 낀 세대’가 조기퇴직으로 제일 힘들다는 얘기가 나오면 2030 청년이 취업이 안 돼서 제일 힘들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40대는 부양책임 때문에 제일 힘들다고들 한다. ‘5060’ 세대의 항변우선 자칭 낀 세대라는 ‘5060’의 얘기를 들어보자. 이들은 자녀교육비, 부모 부양비 등 위아래로 돈 들어갈 일이 많은데 50세도 안 돼서 퇴직해야 하고, 이후 일자리를 얻기가 어렵다는 취지다. 기대여명이 82.7세(2017년 기준)인 점을 고려했을 때, 이들의 여명은 30여년이 남았지만
전문가칼럼
이형석 한국사회적경영연구원장·경영학 박사
2019.03.13 07:24
-
고령화와 자발적 솔로 가정이 늘어나면서 애완동물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애완동물’ 하면 이구아나, 뱀, 전갈처럼 보통 사람들이 키우기에는 부담스러운 것도 있고, 햄스터, 다람쥐, 미니돼지 등 다소 귀여운 녀석들도 있지만 뭐니뭐니 해도 개와 고양이가 단연 인기다.이 가운데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키우는 동물은 아직까지는 개다. 독일의 시장조사기관 GFK가 22개국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보면 2015년 기준, 반려동물 가운데 개(33%)와 고양이(23%)의 비율은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흥미로운 점은 최근 들어 애완견은 줄고
전문가칼럼
이형석 한국사회적경영연구원장·경영학 박사
2019.02.13 18:42
-
우리나라 여러 경제전문기관들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7% 이내로 예측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동산 버블, 주가폭락, 가계부채 증가, 내구재 소비부진 등 많은 경제 지표들이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닮아간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물론 이러한 예측이 틀리면 좋겠지만 그렇더라도 미리 겪은 일본의 경험은 우리에게는 ‘학습효과’가 큰 만큼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만일 일본의 1991~2011년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소비자들은 어떻게 대응할까? 경기침체가 시작되자 일본 소비자들은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뉘었다. 첫째 소비를
전문가칼럼
이형석 한국사회적경영연구원장·경영학 박사
2018.11.08 18:52
-
미국의 신경경제학자 폴 자크는 신뢰를 ‘국가경제를 좌우하는 변수’라고 정의했다. 하지만 거창한 표현을 빌리지 않더라도 신뢰는 우리 일상에서는 물론이고 창업이나 기업경영에서 어떠한 역량이나 물리적 자본보다도 그 비중이 크다.최근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도 정부가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린 결과고, 연일 불거지고 있는 기업들의 위기도 소비자들의 신뢰를 저버린 기업의 과도한 욕심과 오너리스크 때문에 빚어진 결과다.그런데 우리는 눈에 보이는 자본, 즉 물리적 자본에는 관심이 크면서도 보이지 않는 심리자본 ‘신뢰’에 대
전문가칼럼
이형석 한국사회적경영연구원장·경영학 박사
2018.10.25 07:23
-
우리는 업종을 불문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하거나 상품을 만들 때 대상시장에 ‘가치제안(Value Proposition)’을 하게 된다. 가치 제안은 전체 조직 또는 그 일부나 대상 고객, 제품 또는 서비스에 모두 혹은 부분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 과거에는 가성비를 따지는 ‘경제적 가치’와 구매 후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쾌락적 가치’가 상품개발의 주요 전략이었으나 최근에는 구매 후 심리적 반응단계인 ‘사회적 가치’를 포함하고 있다.대상시장(고객)을 조직으로 대입해 본다면 성과창출 촉진을 위한 유인책 즉 인센티브(Incentive)가
전문가칼럼
이형석 한국사회적경영연구원장·경영학 박사
2018.09.19 18:57
-
잠시 인생 타임라인에 나를 올려보자. “만일 당신이 20~30대라면 좋은 상사에게 일하는 법을 제대로 배우고, 30~40대가 되면 하고 싶은걸 그냥 해라. 만에 하나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만일 당신이 40~50대라면 잘하는 것에 도전하고, 50~60대라면 다음세대 육성을 위해 해야 할 일을 해라. 60대가 넘어가면 당신의 손자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져라.”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한 말이다. 굳이 마윈의 말을 옮기지 않더라도 웬만큼 살아온 세대라면 이 말에 공감할 것이다.다시 타임라인으로 돌아가 보자. 청년
전문가칼럼
이형석 한국사회적경영연구원장·경영학 박사
2018.06.27 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