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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6일 수원지방법원 제12형사부는 변호사법위반으로 구속되어 수원구치소에 구금되어 있던 64세의 피고인 A씨에 대하여 주거제한 및 전자장치 부착 등을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하였다. 이는 우리나라 최초의 ‘전자장치 부착 조건부 보석허가’결정에 해당한다.앞으로는 ‘전자발찌 착용자 = 성범죄자’라는 사회적 편견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수원지방법원에 이어 다른 법원에서도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구속 피고인에 대하여 ‘전자발찌’ 부착을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전자발찌’라고 알고 있는 기계의 정
전문가칼럼
조태진 법조전문기자/변호사
2019.10.29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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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자영업자 수는 약 563만 명으로 전체 취업자 중 25.1%가 자영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같은 수치는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6.3%인 미국, 10.3%인 일본, 15.8%인 EU와 비교하더라도 현저히 높은 것이다.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율이 높다는 것 자체가 특별히 문제될 것은 없지만, 우리나라는 자영업자의 ‘폐업률’도 높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실제로 최근 국정감사 기간 중 국회에 제출된 ‘자영업자 업종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전체 자영업자
경제
조태진 법조전문기자/변호사
2019.10.2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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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 교회는 2009. 6. 1. 당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1498 일대 토지 중 6,861.2㎡를 매수한 후 교회 건물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서울특별시 서초구 소유의 국지도로인 참나라길 지하에 지하주차장 진입 통로를 건설하고 지하공간에 건축되는 예배당 시설 부지의 일부로 사용할 목적으로 서초구청장에게 위 참나라길 지하 부분에 대한 ‘도로점용허가’를 신청하였다. 이에 서초구청장은 2010. 4. 6. 신축 교회 중 남측 지하 1층 325㎡를 어린이집으로 기부 채납할 것을 내용으로 하는 부관을 붙여 ‘너비 7m X 길이 154m’
전문가칼럼
조태진 법조전문기자/변호사
2019.10.2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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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거니 뒤서거니 서로 엇갈리는 희비의 쌍곡선을 그려오던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각 대법원 판결은 17일 신 회장의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피고인, 검사 쌍방의 상고기각으로 원심판결인 징역 2년 6개월 및 집행유예 4년을 확정되면서 마침내 질긴 인연의 고리를 끊었다. 신 회장 개인의 입장에서는 여전히 유죄판결을 선고받은 것이지만, 왕성한 경영활동을 해야 하는 경영인의 입장에서는 신병처리면에서 불구속이 확정되면서 자유인의 신분을 되찾게 된 것이다.17일 11시 대법원 선고를 앞둔 신 회장의 판
전문가칼럼
조태진 법조전문기자/변호사
2019.10.1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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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법원이 발표한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전국 법원에 접수된 개인회생 신청건수는 63,33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까지의 누계 건수인 60,386건에 비해 약 5% 가량 늘어났다. 개인파산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아 지난해 8월까지 29,009건이던 누계 건수는 올해 8월 기준 30,853건으로 개인회생과 비슷한 비율로 증가하였다. 최근 들어 개인회생·파산의 심사 요건이 상당히 까다로워졌고, 개인파산의 경우에는 파산관재인의 조사력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채무자의 자산상황을 저인망식으로 조사하고 있어 늘어난 개
전문가칼럼
조태진 법조전문기자/변호사
2019.10.1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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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를 겪은 사회는 필연적으로 ‘범죄율 급증’이라는 후폭풍을 맞을 수밖에 없다.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말도 있듯 제 아무리 윤리적이고 준법정신이 투철한 사람이라도 불황으로 인한 당장의 생계난 앞에서는 남을 돌볼 겨를도 없이 범죄라는 극단적인 반사회적인 행위를 해서 먹고 살아야 할 것 같은 유혹을 느끼기 때문이다. 실제로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범죄율은 1981년부터 1991년까지는 감소했다가 그 이후로는 꾸준히 증가하였고, 특히 IMF 금융위기가 발생한 1997년을 기점으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칼럼
조태진 법조전문기자/변호사
2019.10.11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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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태’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 순간에도 한국 경제에 적신호가 켜졌음을 알리는 각종 경제지표가 발표되고 있다. 사실 이는 국내 경제만의 문제는 아니어서 당장 내년부터 세계적으로도 본격적인 ‘D의 공포’가 시작될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고, 내년 한국 경제는 이러한 대외적인 요인으로 인해 더 큰 어려움이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경제가 위기에 처했으며, 국민들의 삶은 그 만큼 피폐해져 가고 있다는 점은 언뜻 경제와는 무관할 것 같은 사법 관련 통계를 통해서도 발견되고 있는데, 이번 편에서는 그 중 ‘민사’와 관
전문가칼럼
조태진 법조전문기자/변호사
2019.10.0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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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수사기관에 의한 압수수색절차는 이제 일반인들에게도 꽤나 익숙한 것이 되었지만, 정작 그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이번 편에서는 형사소송법상의 압수수색절차에 대해 소개하고, 최근 판례를 통해 문제가 된 사안에 대해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우리 헌법은 누구든지 법률에 의해서만 압수수색을 받도록 하고 있으며(제12조 제1항), 압수 수색을 할 때 수사기관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검사의 신청에 의하여 법관이 발부한 영장을 제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제3항). 이는 주거에 대한
전문가칼럼
조태진 법조전문기자/변호사
2019.10.06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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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국토교통부는 ‘최근 부동산 시장 점검 결과 및 보완방안’에 대한 보도자료를 통해 2019. 9.기준 31개 투기과열지구 전 지역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이하 분상제) 적용지역 지정요건을 모두 충족하였다고 밝히면서, 예정대로 10월 말까지 주택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이들 지역에 대한 분상제를 전면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현재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은 분상제 지역 지정 시 모든 사업에 대해 입주자모집공고 신청 분부터 적용토록 하고 있는 것에 반해 이번에 발표한 보완책은 재건축·재개발 사업 중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단지
경제
조태진 법조전문기자/변호사
2019.10.0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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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금전채권’은 공인중개사가 중개할 수 있는 중개대상물이 아니다.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만날 수 있는 공인중개사는 「다른 사람의 의뢰에 따라 일정한 보수를 받고 공인중개사의 업무 및 부동산 거래신고에 관한 법률(이하 공인중개사법)이 정하는 ‘중개대상물’에 대하여 거래당사자간의 매매ㆍ교환ㆍ임대차 그 밖의 권리의 득실변경에 관한 행위를 알선하는 것을 업으로 하는 전문자격 취득자(제2조)」입니다. 누구나 짐작할 수 있듯이 공인중개사가 중개할 수 있는 대상물은 토지, 건축물 및 그 밖의 토지의 정착물인데, 공인중개사법에서는 이 밖에 ‘대
전문가칼럼
조태진 법조전문기자/변호사
2019.10.0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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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회사 A는 현재 A회사의 이사로 재직하는 B를 상대로 “과거 B가 A회사의 대표이사로 근무하던 당시 지급받아 간 퇴직금 중간정산금 및 상여금 등(이하 퇴직금 등)은 상법 제388조 상의 규정에 따른 정관 또는 주주총회의 결의에 의하지 않고 지급받은 것이므로 지급의 법적 근거가 없는 것이다.”라고 주장하며 이를 주식회사 A에게 반환할 것을 청구하였습니다.이 사건에서 문제가 된 상법 제388조은 “이사의 보수는 정관에 그 액수를 정하지 아니한 때에는 주주총회의 결의로 이를 정한다.”는 내용으로 우리 법원은 이 규정의 취지를 ‘이
전문가칼럼
조태진 법조전문기자/변호사
2019.09.30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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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이하 상임법)은‘계약갱신요구권’이라는 제도를 통해 임차인이 누려야 할 최소한의 임대차기간을 보호하고 있다(제10조 제2항). 상임법 상 임대차기간은 통상 1년 단위로 계약체결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제9조 제1항), 차임을 3기 이상 연체하지 않는 등 성실한 임차인이라면 이러한 임대차기간이 끝나기 6개월 전부터 1개월 전까지 임대인에게 계약갱신을 요구할 권리를 부여하고 임대인도 최대 5년(2018년 10월 16일 개정된 상임법부터는 10년)의 범위 내에서는 임대차계약을 유지하도록 강제하는 것이‘계약갱신요구권’
전문가칼럼
조태진 법조전문기자/변호사
2019.09.2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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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조국 전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이래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조국 사태’는 시간이 흐를수록 단순한 정치적 논쟁거리가 아닌 우리 사회 전반의 모든 이슈를 집어 삼키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 특히 이번 일과 관련해서는 조 장관의 모교이자 조 장관이 교수로 재직 중인 서울대를 비롯해 조 장관 딸의 모교인 고려대, 부산대 등 대학가 청년들이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여는 등 여론을 주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는 ‘요즘 것들은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도 갖지 않으며 오로지 자기만 안다’던
경제
조태진 법조전문기자/변호사
2019.09.2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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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금 회수 방해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권’은 법에 대해 잘 모르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다소 생소한 것일 수도 있지만, 해당 제도가 2015. 5. 13.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개정을 통해 도입된 이후 서초동은 한동안 권리금 회수 방해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와 관련한‘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이하 상임법)’특수를 누렸다. 지금도 이와 관련한 주요 쟁점들은 항소심과 대법원에서 치열하게 다투어지고 있어 판례가 정리되기까지‘권리금 회수 방해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에 대한 법적 분쟁은 지속될 전망이다.관련 쟁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권리금’이라는 개
전문가칼럼
조태진 법조전문기자/변호사
2019.09.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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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상가임대차 관련 분쟁이 급증하고 있다. 이는 임차인 보호를 강화한다는 명분하에 수시로 변경되고 있는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이하 상임법) 개정의 영향 뿐 아니라 경기 침체로 상가 임대차계약을 해지하게 되면서 발생하게 되는 각종 비용을 임대인과 임차인이 서로 떠넘기는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이에 이번 시리즈에서는 일선에서 활동하는 변호사들조차 관심을 갖지 않으면 흐름을 놓치기 쉬운 상가 임대차 관련 분쟁을 최신 판례를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임차인은 임대차계약이 끝나 임대인에게 임대차목적물인 상가를 반환할 때 원상
전문가칼럼
조태진 법조전문기자/변호사
2019.09.1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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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KCC에 입사해 중앙연구소 팀장으로 일하며 반도체 패키지용 필름 및 소재 관련 연구개발을 했던 A씨는 2년 후 반도체용 점·접착 필름 및 소재 관련 자료를 유출하여 경쟁사인 코스모신소재로 이직하였다. A씨가 유출한 자료는 2011년부터 KCC가 7년 간 67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결과물로 코스모신소재는 A씨가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3억 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다. 뒤늦게 이를 알게 된 KCC는 A씨와 코스모신소재가 영업비밀을 누설했다며 A씨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으로 형사
전문가칼럼
조태진 법조전문기자/변호사
2019.09.0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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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영업비밀 국외누설) 등 혐의로 기소된 자동차 부품회사 부사장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같은 회사 경영지원팀장 등 4명에게는 벌금 500만원 내지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해당 부품회사에 대해서는 양벌규정에 따라 벌금 5000만원을 각 선고하였다. 판결에 따르면, 이들은 2013년 1월부터 2016년 6월까지 현대자동차의 자동차 개발 및 생산에 활용되는 ‘차체검사기준서’ 등 일반에 공개되지 않고 협력업체에만 제공하는 비밀자료를 외국 회사에 빼돌
전문가칼럼
조태진 법조전문기자/변호사
2019.09.0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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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9일 국정농단 사건 상고심에서 지난해 2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징역 2년 6월 및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하고 다시 사건을 원심인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1심과 마찬가지로 이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개명전 이름 최순실)에게 공여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대한 16억 2800만원의 후원금과 최씨의 딸인 정유라의 마필 구입대금 34억 1797만원 상당 합계 50여억 원이 다시 뇌물액으로 인정된 것이다. 이로써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과 최씨에게 건넨 뇌물의 액수는 86
경제
조태진 법조전문기자/변호사
2019.08.30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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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29일 14시.대법원은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최종적인 사법판단을 내리기 위해 선고기일을 잡았다. 지난 2017년 시작된 이래 숨 가쁘게 달려온 ‘국정농단’ 수사와 재판도 만약 대법원이 각 항소에 대한 기각 판결로 항소심 판단과 동일한 입장을 취해 확정될 경우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되는 것이다.이번에 대법원이 선고하는 사건은 모두 3건이다. 피고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피고인 박상진, 피고인 최지성, 피고인 장충기, 피고인 황성수 등 삼성 임원들이 공모하여 박근혜 전 대통령, 최서원(개명 전 이름 최순실
전문가칼럼
조태진 법조전문기자/변호사
2019.08.2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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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산업의 급성장으로 소위 ‘잘 나가는’ 게임물의 게임규칙이나 게임방법 등을 모방한 게임물이 양산되면서 법조계에서는 게임물의 게임규칙이나 게임방법도 저작권 보호의 대상으로 삼아야 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어 왔습니다. 그 동안 우리 법원은 저작물이란 ‘문학.학술 또는 예술과 같은 문화의 영역에서 사람의 정신적 노력에 의하여 얻어진 아이디어나 사상 또는 감정의 창작적 표현물’을 가리키고 그에 대한 저작권은 아이디어 등을 구체적으로 외부에 표현한 창작적인 표현 형식만을 보호대상으로 하는 것(대법원 1993. 6. 8. 선고 93다3073
전문가칼럼
조태진 법조전문기자/변호사
2019.08.27 1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