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以魚與之爲一日之食 (이어여지위일일지식)以筌魚敎之則有餘糧 (이전어교지즉유여량)以魚與之則爲一日之食 (이어여지즉위일일지식)以筌魚敎之爲平生之糧 (이전어교지위평생지량)물고기를 주면 하루의 양식이 되고 / 잡는 것을 가르치면 남은 양식이 있게 된다물고기를 주면 하루의 식량이 되고 / 잡는 것을 가르치면 평생의 양식이 된다 탈무드의 그 유명한 명언인 ‘물고기를 주지 말고,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라’는 말인데, 인터넷에 누군가가 한역한 것을 올려놓았다. 어릴 때부터 숱하게 들어와서 이젠 새롭지도 않은데, 한문으로 써 놓으니 제법 그럴싸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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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진 칼럼니스트·홍보인
2020.07.02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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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 미스하는 애들은 연봉을 확 깎아버려!”2019-2020 V리그에서 내가 응원하는 팀이 무려 1등을 했다. 우승은 아니란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마지막 6라운드 대결을 생략하고 5라운드까지의 성적으로 순위를 매겼기 때문에 1등은 했지만, 리그 우승은 못했다. 그래서 다가올 시즌에 입을 유니폼에도 별을 달 수는 없다고 한다. 나는 점선으로라도 별을 새기면 어떨까 싶지만 말이다.그 팀의 프론트로 있었던 것이 2013-2014 리그까지였으니 그 뒤로 4시즌만에 리그 선두를 차지한 것이다. 꼴찌를 다투던 팀에서 리그 1위까지 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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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진 칼럼니스트·홍보인
2020.06.2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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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임금에 그 신하가 있었다.숙종과 이관명이 그 주인공이다. 이관명은 조선 영조 때의 문신으로 알려져 있지만, 숙종 13년인 1687년에 급제하여 공조정랑, 이조 병조 예조 참판, 대제학을 지냈고, 영조 때 우의정을 거쳐 좌의정까지 지냈던 인물이다. 목숨 걸고 직언하기를 서슴지 않았기에 삭탈관직에 극형을 받아 유배생활까지 하기도 했다. 그랬기에 유명한 그의 일화가 전해져 온다.이관명이 암행어사가 되어 영남지방을 시찰한 뒤 돌아왔을 때였다. 숙종이 여러 고을의 민폐가 없는지 묻자 이관명이 대답했다. "황공하오나 한 가지만 아뢰옵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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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진 칼럼니스트·홍보인
2020.06.1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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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는 준비된 사람이지, 닥쳐서 준비하는 사람이 아니다.“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로 유명한 홍수환씨가 한 말이다. 프로페셔널의 줄임말인 프로는 우리도 너무나 흔히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를 알고 사용하는 지는 의문이다. 사전에서는 어떤 일을 전문으로 하거나 그런 지식이나 기술을 가진 사람을 일컫는다. 요즘은 웬만한 직장인이면 프로라고 불려야 하고 그 정도가 되어야 인정 받게 된다.우리가 아는 프로는 잘 싸우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비싼 몸값에 많은 돈을 받고 스타로 대접받는 사람들이다. 우리와는 너무나도 대조적인 부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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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진 칼럼니스트·홍보인
2020.06.0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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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세상에서 제일 비싼 게 뭐야?”‘갑’ 위치에 있는 지인과의 대화가 부담스런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이런 식으로 불쑥 튀어나오는 엉뚱한 질문이다. 논리적인 답을 원하는 것도 아니요, 난센스 퀴즈도 아니다. 그렇다고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임은 물론 작은 인정이라도 받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닦아온 독서와 글 쓰기 그리고 온갖 지식적인 경험을 되짚어야 한다. 머리를 있는 대로 굴려서 나름 답을 찾는다. 하지만 그 답은 항상 빗나가기만 했다. 답은 갑의 마음 속에 정해 놓은 그 단어뿐이다.여기에서 막혀버리면 그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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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진 칼럼니스트·홍보인
2020.06.0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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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님이 착해서 허용한 게 아니라 관리하기 귀찮아서 안 한 거잖아요. 왜냐하면 책임지는 일이거든요.” 개통령이라 불리는 유명 인사의 말이다.언제부터인가 반려동물 프로그램이 TV에서 꽤나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사람들이 먹다 남은 음식이나 먹이면서 키우던 천박꾸러기에서 인생의 반려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TV 프로그램 내용의 대부분이 처치 곤란한 말썽꾸러기 반려견들이 대부분인데, 나 역시도 조금만 무관심해도 거실 바닥에 똥오줌을 갈겨놓는 4살짜리 슈나우저를 기르는 터라 가끔 관심이 간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그런 말썽의 대부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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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진 칼럼니스트·홍보인
2020.05.2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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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가 촌철살인을 날렸다."초기에 검사를 많이 하면 감염자를 줄일 수 있다. 감염자를 줄이면 지금 미국이 하는 것처럼 많은 검사를 할 필요가 없다. 지금 미국이 검사를 많이 하는 것은 초기의 실패를 의미하는 것이지 지금의 성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미국에서 코로나19 검사수에서 한국을 능가했다고 자랑을 하는 것을 몇 마디 말로 뭉개버렸다. 무릎을 쳤다.누구나 이 같은 촌철살인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싶어한다. '간디'가 영국 대학을 다니던 때의 일화도 유명하다. 고개 숙이지 않는 식민지 인도 출신인 학생 간디를 아니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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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진 칼럼니스트·홍보인
2020.05.19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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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노래나 트는데 왜 이 노래만 나오지?’솔직히 얘기하자면 불과 얼마 전까지 ‘아무 노래’라는 곡이 있을 거라곤 상상을 못했다. 어쩌다 TV에서 ‘아무 노래 챌린지’ 같은 얘기들이 나오는데 이상하게도 아무 노래나 틀지 않고 꼭 귀에 익숙했던 그 곡에 맞춰 춤을 춰댔다. 물론 그런 춤이 있는지도 몰랐다. 사실 난 그 챌린지가 정말 예상치 못한 아무 노래나 틀어 놓고 즉흥적으로 춤추는 대회인 줄로만 생각했다.알고 보니 ‘아무 노래’는 아무렇게나 만들어진 노래가 아니었다. SNS 조회만 해도 수 억뷰를 돌파했고, 방송 출연 없이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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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진 칼럼니스트·홍보인
2020.05.1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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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생각하지 마시라. 제발!경륜이 있는 사람과 가끔 술잔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 나누는 대화의 7-8할 정도가 나를 꾸짖는 내용이지만, 간간히 섬광처럼 번쩍이는 한 두 마디는 엄청난 소득이 된다. 조직 생활 하면서 느끼는 염증과 불만에 생각지도 않았던 질책이 가해질 때면 ‘아, 갑(甲)들은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라고 느낄 때가 많다. 서로 처한 현실이 다르고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기에 생각이 이렇게도 다를 수가 있구나 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쌓아온 연륜은 무시할 수 없다는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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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진 칼럼니스트·홍보인
2020.05.05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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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픈 매일이 이어지고 있다.끝이 언제일지 예측도 불가한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매일 매일 눈물도 흘렸고, 감동도 받았고, 분노하기도 하고 웃기도 했다. 하지만 그 중의 압권은 한일의 온라인 수업 모습이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의 일환으로 개학을 미룰 수 없는 초중고의 개학을 온라인으로 대체한 한국과 일본의 비교 장면이다. 언론에 소개된 일본 교실 모습이 가짜 뉴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으나, 사진 하단에 이달 13일 개학한 한 초등학교의 개학식 장면을 현지 방송국에서 방영하는 것을 캡쳐한 것이라 하니 의심할 여지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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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진 칼럼니스트·홍보인
2020.04.2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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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가 코로나 진단시약 개발보다 더 어려워!!”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세계 각국에서 진단키트 지원 요청이 쇄도하던 때에 진단시약 기업인 S모사에 대통령이 방문한 내용은 아마 국민 모두가 알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생각보다 대단한 기업이었다. 분자진단 전문기업이며, 60개국에 법인 진출을 했으며, 이미 5~6년 전부터 인공지능을 활용해 개발해오던 기업이었다. 제품의 82%가 수출이고, 코로나 진단키트는 무려 95%가 수출이었다. 1만 명도 가능한 대량의 검사를 한 번에 처리해 낼 수 있는 세계 유일의 기업이다. 정말 세계적인 위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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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진 칼럼니스트·홍보인
2020.04.21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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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배를 아십니까?최근 주주총회 시즌을 전후해서 알고 지내던 몇몇 주주 어르신 댁을 방문할 일이 있었다. 평소에는 댁에 방문하는 것을 상상도 못했는데,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던 시기라 바이러스가 있을지도 모르는 바깥은 나오기가 겁난다는 이유에서였다. 밖에서 만나는 주주들도 가볍게 밥만 한 그릇 먹고는 바로 헤어졌다. 집으로 찾아오라니 사실 하루 종일 사람들 만나러 헤매고 다닌 탓에 바이러스 보다 신발 벗었을 때 발냄새가 더 걱정이었다.주가 등락과 상관없이 언제나 믿고 대해주는 몇 안 되는 그런 주주들이 고맙기만 했다.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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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진 칼럼니스트·홍보인
2020.04.1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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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을 이렇게 했어?”“그게, 저 사실은 말입니다.”“시끄러!”“아니, 그게 아니라 실은.”“됐고!”“아니 물어 보셔서 말씀 드리려던 참인데요.”“조용히 해!”“예, 하지만.”“문제가 뭐야?”Quiz) 위 대화는 어떤 사이에서 나올까요?연인 사이 ② 부부 사이 ③ 친구 사이 ④ 갑을 사이 ⑤ 부모와 자녀정답은 독자 여러분들이 알아서 판단하시기 바란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런 대화가 의외로 드물지 않다. 혹시 지난 한 주 사이에 이런 류의 대화를 했거나 들었던 사람들은 그때 어떤 관계에 놓여 있던 사람들인지를 한번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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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진 칼럼니스트·홍보인
2020.04.07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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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름지고 장에 간다는 말 뜻을 아냐?”어느 날 나이 지긋한 지인 한 분이 내게 물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피식 웃고 말았는데, 그 뒷얘기가 덧붙었다.“너도 잘 모르는구나!”“예, 아니 그런 말을 왜 몰라요.”하도 어이가 없어서 그냥 그 정도 대화로 마무리하려 했는데 계속해서 꼬치꼬치 캐물었다.“그게 무슨 뜻이야?”“떠 보시려는 겁니까? 저 초등학교 졸업한 사람입니다. 그것도 모르겠어요?”내가 어찌 나오나 이래저래 간을 보기 위해 낚시질을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에 즉답을 회피하고 반응을 살폈다. 그런데 이어진 대화에도 그의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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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진 칼럼니스트·홍보인
2020.03.3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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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를 다닌다고 다 수학에 재능이 있거나 숫자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수학, 물리, 화학, 통계학을 대학 필수과목으로 배웠지만 수식은 체질적으로 맞지 않았다. 숫자를 좋아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싫어했다. 물리나 화학 시험도 계산식이 아닌 서술 문장으로 표현했다.대학에서 물리학 지도교수가 독특했는데, 독실한 크리스천이었다. 학과 개설한 첫 강의에서는 타과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신청해서 60명이 넘게 수업에 참여했다. 그런데 창조론을 들먹이자 학생들이 우수수 나가버렸다. 과 후배 몇 명도 엉덩이를 들썩거리기에 눈짓으로 막아서 1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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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진 칼럼니스트·홍보인
2020.03.2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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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내 식당은 요술쟁이 같았다.월요일엔 만둣국, 화요일엔 된장국, 수요일엔 콩나물국, 목요일엔 미역국 이렇게 매일 같이 다른 국이 나왔는데, 먹어 보면 국물이 같았다. 마치 엄청나게 큰 통에 똑 같은 육수를 부어 놓고 만두, 된장, 콩나물, 미역만 대충 넣어서 퍼 주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밥을 먹으면서 ‘오늘 미역국에서 왜 어제 먹은 만둣국 맛이 느껴지는 걸까?’하며 밥투정을 하기도 했다.손님을 만나서 외부에서 한 식사가 많았지만 기간으로 따지면 직장생활 중에서 절반 이상은 구내식당 생활이었던 듯 하다. 군대생활 28.5개월을 포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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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진 칼럼니스트·홍보인
2020.03.1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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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놈은 칭찬 받지만, 어쩌다 잘한 놈은 욕 먹을 뿐이다.지금은 사촌 형님들도 다들 할아버지 대열에 들어간 지가 오래지만, 내가 어렸을 때 형님들이 고등학교 시절을 우리집에서 보냈다. 거기엔 외삼촌도 포함된다. 외갓집은 밀양 가곡동이었고, 큰집은 창녕군 길곡이었다. 때문에 초등학교 중학교까지만 시골에서 마치고, 고등학교는 마산에서 학교를 나왔다. 평준화 되고 나서도 마산은 고입부터 학력고사 뺨치는 곳이었으니, 외삼촌이나 형님들이 공부는 꽤 했던 편이다.8남매 중의 막내로 자란 아버지는 시골 농사보다도 도회지 마산에서 직장을 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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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진 칼럼니스트·홍보인
2020.03.1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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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마지막 주, 확진자 수 세 자리에 사망자는 두 자리로 접어들었다.하루 종일 불안에 떨고 있다. 코로나19 뉴스 속에 파묻혀 지낸다. 출근해서 컴퓨터를 부팅하고 제일 먼저 찾아 보게 되는 사이트는 실시간 상황판이다. 전 세계에서는 확진자나 사망자가 얼마나 늘었는지, 우리나라에서는 밤 사이에 또 얼마나 증가했는지에 모든 촉각이 곤두선다. 모이기만 하면 뉴스에서 나온 그 얘기들이 반복된다. 페이스북 같은 SNS에서도 최신 뉴스들이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소식들이 계속 올라온다.얼마 전까지는 그런 말이 있었는지도 몰랐는데, ‘펜데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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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진 칼럼니스트·홍보인
2020.03.0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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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빅 클럽 이적을 못하는 이유를 한 매체가 밝혀냈다.뉴스를 보는 것도 중요한 일 중의 하나인 나에게 어느 날 놀라운 뉴스가 하나 눈에 띄었다. 우리나라 나아가서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손흥민 선수가 유럽무대에서 더 큰 빅 클럽으로 이적을 못하는 이유를 밝혀냈다는 것이다. 손 선수에게 혹시 알려지지 않은 큰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에 잠시나마 가슴을 졸였다. 어떤 사건사고가 터질지 모르는 요즘이고 숨겨지고 알려지지 않은 복잡다단한 일들이 얽히고설켜있는 것이 현실이다.클릭을 하고 기사를 띄워보니 ‘빅 클럽을 가지 못하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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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진 칼럼니스트·홍보인
2020.02.2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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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우리 나라가 체육 강국이 되었다.하계든 동계든, 올림픽이든 아시안게임이든 늘 상위권에 오르다 보니 출전국가들이 수백 개여도 탑 텐 정도는 당연지사가 되었다. 그런데 인기 구기 종목임에도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로 무려 20년간 올림픽 문턱을 넘지 못한 종목이 있다. 남자 배구. 지난 2019년 12월에 열린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예선에서도 준결승에서 이란과 풀세트 접전을 펼쳤으나 분루를 삼켜야만 했다.여자팀의 진출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한참을 잊고 지내던 차에, 우리 나라 대표팀의 주장이자 국보급 센터인 신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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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진 칼럼니스트·홍보인
2020.02.18 1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