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진흥원과 신용회복위원회 임직원들이 23일  오후 서울역, 용산역, 수서역, 동서울터미널, 부산역, 대전역, 대구역에서 귀성객을 상대로 서민금융지원제도 안내 등 가두캠페인을 열었다.  양기관 임직원들이 서울역에서 가두캠페인을 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서금원 제공 

A씨는 지난해 12월 B씨로부터 대출상담을 받았다. B씨는 자신을 시중은행 직원이라고 소개하며 " 정부지원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은행 앱을 설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침 생활비가 부족했던 A씨는 B씨의 말에 카카오톡을 URL을 전달 받아 앱을 설치했다.

앱을 설치하자 바로 대출 상담 전화가 왔다. 상담직원은 "대환대출 및 대출한도 확대를 위해서는 사전에 돈을 입금해야 한다"고 말했다. A씨는 상담직원의 안내에 따라 카드사 대출을 받아 1500만원을 송금했다. 이후 B씨는 잠적했다. 

[이코노믹리뷰=양인정 기자] 서민금융진흥원과 신용회복위원회(원장 겸 위원장 이계문)은 23일 사례와 같이 정부지원대출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대해 주의할 것을 당부하는 가두캠페인을 했다. 

서금원과 신복위 임직원 50여 명은 이날 오후 서울역·용산역·부산역 등 6개 주요 역사 및 동서울 버스터미널에서 귀성객 1만 여 명에게 서민금융 안내 리플릿과 홍보물을 배포했다.  

서금원과 신복위는 명절 연휴기간 목돈을 필요로 하는 서민이 많은 만큼 서민금융상품 또는 정부지원대출 등을 사칭하거나 한도 확대 및 금리 인하 수수료 명목으로 선입금을 요구하는 금융사기를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 양 기관은 귀성객을 대상으로 자금이 필요한 경우 서민금융진흥원 앱 또는 1397 서민금융콜센터,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정책 서민금융지원제도를 이용할 것을 안내했다.  

이계문 원장 겸 위원장은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는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고 메시지를 통한 스미싱(SMS+Phising) 등 그 수법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자금이 필요한 경우 서민금융상품을 이용해 안전한 금융생활을 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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