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문 원장이 10일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서민금융 지역협의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서민금융진흥원

# 취업 준비 중인 20대 A씨는 취업사기를 당해 대출금 1500만원을 떠안게 됐다. 소득이 없어 장기 연체로 채무독촉에 시달리던 A씨는 전주시 금융복지상담센터를 찾았다. 그는 상담사의 도움으로 전주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의 채무조정제도(신복위)를 안내받았다.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상담사는 A씨에게 미취업청년층으로 채무조정을 지원했다. 센터는 또 A씨를 전주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안내했다. 그가 사기를 당해 정신적인 불안감을 호소했기 때문. 이후 센터에서는 그를 다시 전주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연계해 취업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 50대 여성 C씨는 한부모가정의 가장이다. 그는 자녀 학자금이 필요했지만 신용등급이 낮아 은행 대출이 어려웠다. 이 때문에 그는 금리가 높은 카드사 대출을 여러 건 받아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대출금 상환에 대한 고민이 깊던 C씨는 익산 자활센터의 소개로 익산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 미소금융을 통해 취약계층 자립자금 600만원(금리 3%)을 대출 받아 카드론 대출금을 상환할 수 있었다. 

[이코노믹리뷰=양인정 기자] 서민금융진흥원과 신용회복위원회 (원장·위원장 이계문)가 이 같은 이 같은 서민지원 연계사례를 드라마로 제작해 공개한다고 10일 밝혔다. 

드라마는 지역협의체간 네트워크로 서민, 취약계층 지원 사례를 알려 서민들의 서민금융통합센터 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됐다. 

서민금융 지역협의체는 서민들이 서민금융 유관기관(지자체, 금융회사, 유관기관 등) 한 곳만 방문해도 채무조정, 서민금융, 복지, 자활 등 필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중심으로 구성된 지원 네트워크다.

 

서금원과 신복위는 이날 지역협의체 간담회도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대한법률구조공단 △한국자활복지개발원△중앙자살예방센터△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저축은행중앙회△신용보증재단중앙회△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서울상인연합회△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가 참석했다. 

이들 지역협의체는 간담회를 통해 향후 지자체 소식지 등에 서민금융 홍보자료를 게시하기로 했다. 또 전산 구축, 공동 리플릿 제작 등 지역협의체 활성화를 위한 홍보 협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원장 겸 위원장은 “서민ㆍ취약계층은 한 번의 경제위기로 다양한 어려움이 맞물리기 때문에 금융뿐만 아니라 복지ㆍ취업ㆍ교육 등 종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원장은 “향후 유관기관 간 연계지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기관 간 전산연계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금융ㆍ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서민들을 위해 사회복지공무원에 대한 서민금융 홍보와 교육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