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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마치 일기를 쓰듯 살아있는 우주를 기록한다. 지금 내가 느끼는 이 계절, 하루, 시간, 풀잎 소리, 파도 소리, 일몰, 하루의 끝, 그리고 고요함까지.” – 우고 론디노네스위스 출신의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 우고 론디노네(Ugo Rondinone, 1964~ )의 개인전이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뮤지엄 산’에서 열리고 있다.작가는 회화, 드로잉, 조각, 설치, 영상 등 폭넓은 매체를 통해 자신만의 조형언어를 구축하면서 자연과 인간존재에 대해 깊이 성찰해왔다. 30여 년의 작품 활동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삶과 자연의 순환, 인
미술전시
김연제 서울프레스 기자
2024.04.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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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명성의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의 설립 주역인 타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작업실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4월 26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 2관에서 개최된다.타카하타 이사오(Takahata Isao, 1935~2018)는 일본 애니메이션 연출 역사상 최초로 레이아웃을 중요성을 강조하고 시스템화한 감독이다. ‘레이아웃(layout)’은 애니메이션 제작에 있어 ‘영화의 설계도’라 할 수 있는데, 그림을 배열하고 정리해 화면을 더욱 효과적으로 보이게 하는 작업을 뜻한다. 그가 레이아웃 담당을 별도로 두며 작업하는 방
미술전시
김연제 서울프레스 기자
2024.04.2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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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담동 소재 화이트큐브 서울에서 열리는 리지아 파페전이 관심을 모은다. 리지아 파페(Lygia Pape, 1927~2004)는 브라질 현대미술의 선구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인물. 이번 전시는 리지아 파페 20주기를 맞아 진행되는 아시아 첫 개인전이다. 그는 브라질 현대 미술의 부상에 크게 공헌한 것으로 평가받아 ‘브라질 현대미술의 어머니’로도 불린다. 그와 그의 동료들이 속한 ‘그루포 프렌테(Grupo Frente)’는 ‘신 구체주의(Neo-Concrete Art)’ 예술 운동을 선두에서 이끌었다.신 구체주의 예술운동은 브라
미술전시
김연제 서울프레스 기자
2024.04.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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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브루클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에디 마티네즈(Eddie Martinez, 1977~ )의 개인전이 서울 마곡동에 위치한 ‘스페이스K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구상과 추상을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하는 에디 마티네즈는 2024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이탈리아 내륙국인 산마리노 공화국 전시관의 대표작가로 선정되었다. 에디 마티네즈의 작품은 속도감 넘치는 선과 대담하게 사용된 색상이 특징이며, 화면 안에는 일상에서 영감 받은 나비, 꽃병, 테니스공 등의 다양한 모티프들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정식적인 미술 과정을 거치지 않고 독학으로 그림
미술전시
김연제 서울프레스 기자
2024.04.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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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 소재 호암미술관에서 펼쳐지고 있는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전이 관심을 모은다. 동아시아 불교미술을 조망하는 대규모 전시회인데, 한국, 일본, 중국 3국의 불교미술을 ‘여성’이란 관점에서 조망한다.특히 열렬한 불교 옹호자이자 불교미술의 후원자로서의 여성의 위치와 역할, 염원과 고뇌, 공헌에 주목하고 전통 속에서 동시대적 의미를 찾는다.이번 기획전의 주제는 ‘불교미술 속 여성’과 ‘제작과 후원의 주체로서의 여성’ 등 두 가지다. 주최측은 메트로폴리탄미술관, 보스턴미술관, 영국박물관, 도쿄국립박물관, 리움미술관, 국
미술전시
김연제 서울프레스 기자
2024.04.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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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MMCA) 서울에서 ‘가변하는 소장품’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미술관의 소장품 가운데 가변적 특징을 갖고 있는 현대미술 작품들을 골라 변화하는 환경과 다양한 조건에서 어떻게 변주하는가를 조명하는 이색 전시회이다. 김홍석, 백남준, 왈리드 라드, 이주요, 코디최, 요게쉬 바브, 패트릭 튜토푸오코 등 국내외 작가 16명의 작품과 자료 등 20여 점이 공개됐다. 현대미술에서는 일반적인 회화나 조각과 달리 정확하게 크기를 잴 수 없는 작품의 크기를 ‘가변(可變, variable)크기’라고 설명한다. 여러 오브제들과 여러 구성
미술전시
김연제 서울프레스 기자
2024.04.0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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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여의 정비를 마치고 재개관한 국립중앙박물관 기증관에 관람객들이 몰리고 있다.지난 1월 ‘나눔의 가치를 발견하는 공간’이라는 타이틀로 재개관 기념전을 펼치고 있는 기증관에는 국보와 보물급 기증작들이 1082건, 1671점 전시돼 있다. 이 가운데는 윤동한 기증 ‘수월관음도’와 손창근 기증 ‘세한도’(국보)가 포함되어 관람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두 작품은 올해 5월 5일까지만 특별 공개된다.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의 2층에 자리잡은 기증관은 총 4개의 전시실로 이루어져 있다. 기증 1실은 기증관의 도입부로서, 관람객이 기증의 개
미술전시
김연제 서울프레스 기자
2024.03.3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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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국립고궁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이 소장한 ‘칠보산도(七寶山圖) 병풍’을 디지털 영상으로 표현한 전시를 한국과 미국에서 함께 개최하고 있다.‘칠보산도 병풍’은 19세기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 회화 작품이다. 칠보산은 조선 전기의 문신 임형수(1514∼1547)가 1542년 3월에 유람을 다녀온 뒤 남긴 ‘유칠보산기(遊七寶山記)’가 널리 읽히면서 함경도 지역을 대표하는 명승으로 꼽혀왔다.누가 그렸는지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개심사, 회상대, 금강굴 등 칠보산의 주요 명소와 웅장한 산세를 섬세한 필치로 묘사
미술전시
김연제 서울프레스 기자
2024.03.2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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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에서 3월 21일부터 특별전 ‘일어나 2024년이야!’와 ‘빅브라더 블록체인’을 개최한다. 올해로 세계적인 비디오아트 예술가 백남준(1932∼2006)의 기념비적인 위성 생방송 ‘굿모닝 미스터 오웰(Good Morning Mr. Orwell)’의 송출 40주년을 맞는다.이번 전시는 이를 기념하여 백남준의 작품 세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특별전으로 펼쳐진다. 백남준의 ‘굿모닝 미스터 오웰’은 1949년에 출간된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 착안해 기획한 작품이다. 오웰은 소설을 통해
미술전시
김연제 서울프레스 기자
2024.03.2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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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콘서트’라는 제목의 노래는 김태원이 작사 작곡한 곡을 리메이크하여 1989년 가수 이승철이 불렀다. “노래는 점점 흐르고 소녀는 울음 참지 못해/밖으로 나가 버리고 노래는 끝이 났지만/이젠 부르지 않으리/이 슬픈 노래” 그의 콘서트에 간 적이 있다. 중간에 울며 뛰쳐나가는 소녀는 없었지만, 그의 노래는 듣는 이에게 소름 돋는 감동을 주었다.공연이나 콘서트는 그 연주로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사람이 해야 마땅하다. 유료라면 더더욱. 어느 직역도 마찬가지지만, 자기가 잘하는 분야를 통해 남에게 감동까지 줄 수 있으려
전문가칼럼
한상백 서울제일성형외과 원장
2024.03.2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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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용산역 인근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 겸 디자이너 스티븐 해링턴(Steven Harrington, 1979~ )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풍경과 문화로부터 영향을 받은 스티븐 해링턴은 다채롭고 생생한 색감과 유쾌한 이미지의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작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각적으로 화려한 즐거움을 선사하면서도, 작품 속에는 작가의 고민과 불안감, 삶의 균형 등에 대한 사색들도 담겨 있다.스티븐 해링턴의 작품에는 2가지의 캐릭터가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잠재의식을 상징하
미술전시
김연제 서울프레스 기자
2024.03.1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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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IFC몰 MPX 갤러리에서 재미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세계적인 미니어처 아티스트 타나카 타츠야(田中達也)의 작품전이다.타나카 타츠야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들을 오브제로 활용해 위트 넘치는 미니어처 세계를 보여준다. 그의 작품 속에서 콘컵에 담긴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신부의 웨딩드레스가 되고 안경은 자전거가 된다. 팽이버섯은 요리사 모자가 되기도 하며, 옷걸이들로 파도를 만든 작품에는 라는 제목을 붙여 언어유희를 이용한 재미까지 덤으로 선사한다. 타나카 타츠야는 1
미술전시
김연제 서울프레스 기자
2024.03.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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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조각을 대표하는 이영학의 회고전 이 3월 6일~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 지하 4층에서 열린다. 10년 만의 대규모 개인전으로 1980년대 초기작부터 근작에 이르는 다양한 조각 작품(두상, 여인상, 새조각, 물확)과 아카이브까지 총 200여 점이 출품됐다.이영학은 서울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1980년대 이탈리아 로마 예술원과 시립 장식미술학교에서 공부했다. 그는 돌과 쇠를 재료로 삼아 최소한의 조형언어를 가지고 가장 한국적인 조각을 만들어 왔다. 예를 들면, 호미나 가위, 숟가락, 연탄 집게
미술전시
김연제 서울프레스 기자
2024.03.1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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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그림으로 유명한 화가 김종학의 인물화를 집중 조명하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다. 현대화랑이 3월 6일부터 4월 7일까지 개최하는 ‘김종학: 사람이 꽃이다’展이다.김종학은 ‘꽃의 화가’, ‘설악산의 화가’로도 불린다. 꽃을 즐겨 그리고, 설악에 살며 설악의 사계를 화폭에 담아왔기 때문이다.하지만, 실은 1950년대부터 최근까지 작가는 쉬지 않고 인물을 그렸다. 1977년부터 2년 동안 미국에서 거주할 때는 특히 인물에 대해 탐구했다고 한다. 그에게 인간은 꽃처럼 '아름다움'이나 '추함'이 존재하진 않는다. 다만 각기 다른 얼굴이 존
미술전시
김연제 서울프레스 기자
2024.03.0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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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묵화가 소산(小山) 박대성(朴大成, 1945~ )의 ‘소산비경’전이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다.이번 전시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8곳의 해외 순회전을 마친 뒤 갖는 기념전 성격이다. 소산은 독일과 카자흐스탄, 이탈리아 등 유럽의 한국문화원에서 시작해 미국으로 건너가 동부와 서부를 돌며 전시를 펼쳤다.특히 미 서부지역 최대 미술관인 LA카운티미술관(LACMA)에서는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초대되어 주목받았다. 그의 ‘고결한 먹, 현대적 붓’전은 원래 일정보다 두 달 연장될 정도로 호평을 받았다. 소산은 이어 하버드
미술전시
김연제 서울프레스 기자
2024.03.0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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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리움미술관에서 개관 20주년을 맞아 2월 28일부터 필립 파레노(Philippe Parreno,1964~ )의 개인전이 열린다. 국내 미술관에서 그의 개인전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필립 파레노는 알제리 출신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는 세계적인 설치 미술가다. 현대미술계에서 영향력 있는 작가로 꼽히는 파레노는 영상, 퍼포먼스, 드로잉, 조각, 텍스트 등 다양한 매체들을 활용한 작품들을 제작한다.이번 개인전에서도 그래픽 디자이너, 포토그래퍼, 뮤지션, 언어학자, 사운드 전문가, 배우 등 여러 전문가와의 협
미술전시
김연제 서울프레스 기자
2024.02.2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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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페로탕 서울 갤러리에서 2월 25일부터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기하학적 추상화 작가 이상남(1953~ )의 ‘마음의 형태(Forme d’esprit)’전이 열리고 있다.이상남은 1972년과 1974년 ‘앙데팡당(Indépendants)’전에 참여해 당시로서는 혁신적이었던 사진 매체를 활용한 ‘창문’ 시리즈를 선보였으며, 1979년에는 제15회 상파울루 비엔날레에 참가해 본격적으로 국제적인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이후 1981년 뉴욕 브루클린 미술관에서 열린 ‘코리안 드로잉 쇼’ 그룹전에 참여하면서
미술전시
김연제 서울프레스 기자
2024.02.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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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맥스 달튼의 작품전이 서울 여의도 63빌딩 60층에 위치한 63아트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맥스 달튼(Max Dalton,1975~ )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출생으로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감독 웨스 앤더슨의 컬렉션북 일러스트레이터로 많이 알려져 있다.작가는 옛날 영화와 음악, 수집한 오래된 책 등에서 소재를 찾아 자기 만의 컬러와 스타일로 재해석한다. 작품들은 대부분 빈티지한 색감과 특유의 정돈된 구도를 갖는다.‘맥스 달튼, 영화의 순간들 63’전은 20
미술전시
김연제 서울프레스 기자
2024.02.1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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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7층에 위치한 롯데뮤지엄에서 2월 24일부터 ‘녹턴시티(Nocturne City)’전이 개최된다.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윤협(1982~)의 작품전이다.녹턴은 서양 고전 음악의 한 장르로 ‘밤에 어울리는 음악’을 뜻한다. 한자어로는 야상곡(夜想曲)이다. 제목처럼 이번 전시의 주제는 도시의 밤에 펼쳐지는 야상곡이다. 윤협은 뉴욕 브루클린을 기반으로 벽화, 라이브 페인팅, 음악 앨범 커버, 그래픽 디자인 등 작업을 한다. 서울 출생으로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후 2010년 미국 뉴욕으로 건너간 작가는 패
미술전시
김연제 서울프레스 기자
2024.02.1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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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적인 미술 전시회가 서울 한복판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 100세를 맞은 일본 ‘그림자 회화’의 창시자 후지시로 세이지(藤城 清治)의 ‘오사카 파노라마’전이다.그림자 회화란 후지시로 세이지가 고안해낸 회화기법으로, 일본에선 ‘카게에(影繪)’라고 부른다. 밑그림을 그리고, 그것을 면도날로 섬세하게 자르고 색색의 셀로판지를 잘라 붙인 다음, 뒤에서 조명을 비춰 색감과 빛, 그림자로 표현하는 작품을 말한다.후지시로 세이지는 밝은 빛과 어두운 빛의 밸런스, 오려 붙인 재료마다 다른 투과율과 질감까지 계산해 그림자 회화
미술전시
김연제 서울프레스 기자
2024.02.03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