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포스터.
전시포스터.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7층에 위치한 롯데뮤지엄에서 2월 24일부터 ‘녹턴시티(Nocturne City)’전이 개최된다.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윤협(1982~)의 작품전이다.

녹턴은 서양 고전 음악의 한 장르로 ‘밤에 어울리는 음악’을 뜻한다. 한자어로는 야상곡(夜想曲)이다. 제목처럼 이번 전시의 주제는 도시의 밤에 펼쳐지는 야상곡이다. 

‘NOCTURNE’. 사진 제공= © Yoon Hyup
‘NOCTURNE’. 사진 제공= © Yoon Hyup

윤협은 뉴욕 브루클린을 기반으로 벽화, 라이브 페인팅, 음악 앨범 커버, 그래픽 디자인 등 작업을 한다. 서울 출생으로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후 2010년 미국 뉴욕으로 건너간 작가는 패션브랜드의 랙앤본(rag& bone)의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참여해 뉴욕 소호 휴스턴 거리에 벽화를 선보였다. 그 후 유니버셜 뮤직그룹, 바비브라운, 유니클로, 나이키 등 여러 브랜드와 협업하며 예술계와 대중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윤협은 자신의 시각적 경험을 선과 점으로 연결해 운율을 만드는 독창적 작업방식으로 인정받고 있다. 어린시절부터 서브컬쳐를 밀접하게 접한 그는 도시의 거리에서 직접 경험하고 느낀 스케이트보드, 힙합, 펑크 등 문화에 영향을 받아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도시를 자유롭게 누빌 때 느끼는 즉흥적인 감정과 리듬감을 화면에 함축적으로 담아낸다.

‘GOOD NIGHT (MANHATTAN)’. 사진 제공= © Yoon Hyup
‘GOOD NIGHT (MANHATTAN)’. 사진 제공= © Yoon Hyup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초기작부터 신작까지 230여점의 작품들이 나온다. 서울 전시를 기념해 제작한 16미터의 대형 파노라마 신작과, 작가의 회화에서 탄생한 캐릭터 <저글러(Juggler)> 조각을 새롭게 발전시킨 <리틀 타이탄(Little Titan)> 시리즈도 공개된다. 브랜드 들과 협업한 작품들도 포함돼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작가가 여러 도시를 오가며 느낀 각 도시의 특별함을 새롭게 해석한 작품들도 볼 수 있는데, 점과 선으로 이루어진 작품에서 우리가 알던 도시의 랜드마크들을 찾는 것도 또 하나의 관람 포인트이다. 전시는 5월 26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