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포스터.
전시포스터.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맥스 달튼의 작품전이 서울 여의도 63빌딩 60층에 위치한 63아트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맥스 달튼(Max Dalton,1975~ )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출생으로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감독 웨스 앤더슨의 컬렉션북 일러스트레이터로 많이 알려져 있다.

작가는 옛날 영화와 음악, 수집한 오래된 책 등에서 소재를 찾아 자기 만의 컬러와 스타일로 재해석한다. 작품들은 대부분 빈티지한 색감과 특유의 정돈된 구도를 갖는다.

‘맥스 달튼, 영화의 순간들 63’전은 2022년 12월 9일 시작했다. 지난 1년여 에피소드1, 에피소드2를 마쳤고, 지금 전시는 에피소드3에 해당한다. 에피소드1에서는 대중적인 취향의 작품을, 에피소드2에서는 작가의 마니아적 취향의 작품들이 소개됐다. 이번 에피소드3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테마들로 기획됐다. ·

전시는 총 3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막에서는 197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의 영화 역사에서 손꼽는 명작들을 작가의 관점과 색감으로 재구성한 일러스트들을 소개한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 ‘설국열차’부터 ‘스타워즈’, ‘이터널 선샤인’, 넷플릭스 화제작 ‘오징어게임’까지 몰입감 있게 꾸며진 전시 공간에서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제2막에서는 웨스 앤더슨의 작품을 오마주한 작품들, 제3막에서는 미술사에서 유명한 화가들의 작업실 풍경을 표현한 ‘화가의 작업실’ 시리즈가 소개된다.

특히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상징적 오브제인 멘들스 트럭, 멘들스의 상자들을 배치한 포토존이 있어 마치 영화 속 호텔 로비를 방문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이외에도 작가의 그림책 시리즈인 ‘외톨이 공중전화기’, ‘외톨이 타자기’ 전편이 공개된다. 

현실과 환상 사이를 달콤한 색채와 빈티지한 화풍으로 아우르는 맥스 달튼의 작품전은 오는 5월 31일까지다. 

‘설국열차’. 사진 제공= © Max Dalton
‘설국열차’. 사진 제공= © Max Dalton
‘찰리와 초콜릿공장’. 사진 제공= © Max Dalton
‘찰리와 초콜릿공장’. 사진 제공= © Max Dal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