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포스터.
전시포스터.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IFC몰 MPX 갤러리에서 재미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세계적인 미니어처 아티스트 타나카 타츠야(田中達也)의 작품전이다.

타나카 타츠야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들을 오브제로 활용해 위트 넘치는 미니어처 세계를 보여준다. 그의 작품 속에서 콘컵에 담긴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신부의 웨딩드레스가 되고 안경은 자전거가 된다. 팽이버섯은 요리사 모자가 되기도 하며, 옷걸이들로 파도를 만든 작품에는 <이번 파도는 ‘걸어’ 볼 만해!>라는 제목을 붙여 언어유희를 이용한 재미까지 덤으로 선사한다. 

사진제공= ©Tatsuya Tanaka
사진제공= ©Tatsuya Tanaka

타나카 타츠야는 1981년 일본 구마모토 출생으로 가고시마 대학을 나와 사진작가로 활동했다. 그는 2011년 일상의 평범한 물건을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한 미니어처를 직접 제작해 SNS를 통해 소개하기 시작했는데, 이 것이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그는 ‘미니어처 캘린더(MINIATURE CALENDAR)’ 프로젝트에 돌입하여 하루도 빠짐없이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그의 미니어처를 소개하는 인스타그램의 팔로워는 380만 명에 이른다. 서울과 부산을 포함해 세계 곳곳에서 개최한 그의 미니어처 작품전은 누적 관람객 수 210만 명을 기록했다.

미니어처에 스토리를 입힌 작품집 <미니어처 라이프 MINIATURE LIFE>, <스몰 원더스 Small Wonders>, <미니어처 트립 인 재팬 MINIATURE TRIP IN JAPAN>, <미니어처 라이프 앳 홈 MINIATURE LIFE at HOME> 등도 펴냈다.

첫 그림책 <작고 작고 큰>은 일본에서 제15회 MOE 그림책 서점 대상과 신인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52점의 오리지널 작품을 포함, 2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사진 작업뿐 아니라 대형 오브제, 입체 작품, 타츠야가 직접 작성한 비하인드 스토리와 작품 제작과정 영상들도 관객을 만난다. 전시는 6월 10일까지.

사진제공= ©Tatsuya Tanaka
사진제공= ©Tatsuya Tanak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