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리퍼블리카가 운영하는 토스는 자사의 사회적 가치 실천 체계를 집대성한 토스임팩트를 공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지난 10년간 토스가 걸어온 기술 혁신의 여정을 사회적 가치라는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향후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토스임팩트는 기술과 서비스의 진화가 어떻게 사회 전반의 긍정적 변화로 이어졌는지를 보여주는 체계다. 지난 2015년 간편 송금으로 시작해 업계 최초 무료 신용점수 조회 도입과 대출 비교 서비스 등 기존 금융권의 관행을 깬 시도들이 이번 체계의 근간이 됐다.

공식 홈페이지는 모두의 경험과 안전한 기술 그리고 성장의 토대라는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됐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토스 틴즈나 외국인 전용 서비스는 금융 소외 계층의 접근성을 높인 사례다. 개인정보 안심리포트와 사기의심 사이렌 같은 보안 기술은 플랫폼의 핵심인 신뢰를 기술적으로 구현하며 금융 범죄 예방이라는 사회적 안전망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소통 방식이다. 통상적인 기업들이 딱딱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는 것과 달리 토스는 인디밴드 아도이와 시각 예술가 16인이 참여한 뮤직비디오 스펙트럼을 전면에 내세웠다. 확산이라는 키워드를 시각과 청각으로 풀어내며 우리가 어떤 세상에서 살고 싶은가라는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업계는 토스의 이번 행보를 단순한 ESG 경영 선포 이상의 고도화된 브랜딩 전략으로 보고 있다.

사진=토스
사진=토스

기존 시중은행이 사회공헌을 별도의 기부나 봉사활동으로 접근하는 것과 달리 토스는 서비스 혁신 그 자체를 사회적 가치로 치환했다. 평생 무료 송금이나 365일 24시간 고객센터 운영이 단순한 편의 제공이 아니라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고 금융의 문턱을 낮추는 임팩트가 된다는 논리다.

이는 카카오나 네이버 등 빅테크 기업들이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으로 사회적 책임론에 직면했을 때 상생안을 내놓는 방식과는 차별화된다. 토스는 자신들의 본업인 기술 혁신이 곧 공익이라는 등식을 성립시켜 규제 산업인 금융업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명분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서비스 이용이 곧 사회적 기여라는 인식을 심어 충성 고객층을 더욱 단단히 하겠다는 셈법도 깔려있다.

토스 관계자는 “토스임팩트는 단순한 캠페인이 아니라 기술로 사회의 기준을 새롭게 써 내려가는 실천의 여정”이라며 “앞으로도 모두에게 쉽고 안전한 금융 그리고 함께 성장하는 기술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