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6주년을 맞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이 유저 친화적인 개편을 무기로 장기 흥행 굳히기에 들어갔다. 게임 내 경제 부담을 낮추고 성장 속도를 높여 충성 고객을 묶어두는 동시에 신규 콘텐츠로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전략이다.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MMORPG 리니지2M에 6주년 기념 업데이트 블레이징 페이트 : 발라카스를 적용하고 대대적인 시스템 개선에 나섰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이용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인터루드 리메이크V 프로젝트다. 엔씨소프트는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플레이 과정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집중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캐릭터 사망 시 손실된 경험치를 복구하는 비용을 대폭 낮춘 점이다. 최대 복구 비용을 100다이아로 조정해 전투 패배에 대한 부담을 덜어냈다. 이는 치열한 경쟁이 일상인 MMORPG 장르에서 유저들이 더 적극적으로 전투와 사냥에 나설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장치다.
성장의 재미도 강화했다. 아레나 던전과 균열 등 주요 사냥터에서 획득하는 경험치량을 크게 늘려 캐릭터 육성 속도를 높였다. 또한 유료 장신구 강화 주문서를 통합하고 월드 거래소 판매 등록 개수를 50개로 늘리는 등 인벤토리와 경제 시스템의 편의성도 손질했다.
서버별로 특화된 콘텐츠 전략도 내놨다. 기존 서버인 오리진 월드에는 최상위 유저들을 위한 콘텐츠가 배치됐다. 전투 승리 시 독점적인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연합 균열 : 작열의 요람이 열리고 소울 브레이커 등 3종 클래스에 신규 4차 신화 스킬이 적용됐다. 특히 리니지2M 최초의 유일 등급 아가시온 기르타스가 등장해 최상위권 경쟁 구도에 새로운 불을 지필 전망이다.
반면 리저브 월드는 신규 및 복귀 유저가 안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 새로운 클래스 체인소드와 신규 지역 화염의 늪을 선보이고 전설 스킬북 획득 난이도를 낮춰 유저들이 빠르게 주류 콘텐츠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오는 28일 저녁에는 대규모 공중전 콘텐츠인 캐슬 스트라이크 : 인나드릴이 열린다. 유저가 직접 와이번에 탑승해 하늘에서 전투를 펼치는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이는 지상전에 국한됐던 기존 공성전의 문법을 깨고 전장의 입체감을 더하려는 시도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6주년을 기점으로 이탈 유저 복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헌정 영상 반가운 세드릭의 편지를 통해 특별 쿠폰을 배포하고 서버 환경에 맞춰 클래스 체인지 증표나 전설 등급 재료를 지급한다. 또한 스페셜 선물인 인터루드 쿠폰을 통해 신화 클래스 도전 기회 등을 제공하며 이용자들의 수집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업데이트를 두고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IP의 노후화를 막고 라이프사이클을 연장하기 위해 실리적인 노선을 택했다고 분석한다. 과금 유도보다는 게임의 본질적인 재미와 편의성을 개선해 이탈을 막고 탄탄한 허리층 유저를 확보하려는 의도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밸런스와 콘텐츠를 다듬었다"며 "앞으로도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