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주인공,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어라이즈)’의 후속작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카르마)’를 본격 공개했다.

원작 소설 ‘나 혼자만 레벨업(나혼렙)’을 기반으로 그간 원작에서 풀지 못한 이야기를 새롭게 그려낸다는 계획이다. 이번 지스타 2025 현장에서는 일반 게이머 대상 시연 버전을 직접 만나볼 수 있었다.

직접 체험한 카르마는 로그라이트 액션 RPG라는 장르에 걸맞게 던전 클리어와 성장, 보스 도전의 문법을 철저히 따랐다. 매 스테이지마다 모든 적을 처치하고, 보상으로 특별한 버프를 주는 ‘이타림의 사자(사자)’를 조우한다. 사자의 속성에 따라 제공받는 버프가 달라지고, 주인공 성진우의 스킬 컨셉이 달라진다. 더불어 건틀릿, 총, 단검, 대검, 활 등 어떤 무기를 선택하냐에 따라 전투 방식이 100% 달라진다. 내 현 상황에 맞춘 신중한 사자 선택과 버프 획득이 중요한 게임이다.

건틀릿과 단검을 플레이했다. 건틀릿은 공격 거리는 짧지만, 이를 보완하는 각종 대시 연계공격이 특징이다. 일반 공격과 특수공격을 섞어 강력한 연속공격이나 순간이동 후 타격 등 상황에 맞는 전투 운용이 가능했다. 사자 역시 대시를 강화하는 옵션과 연속 공격을 강화하는 옵션 등 건틀릿만의 독특한 버프 목록이 눈에 띄었다.

염화의 사자와 그 계열 버프를 주로 선택했더니 대시 이후 움직일 때마다 화상 디버프를 부여하는 장판이 생겨났다. 누적된 화상은 폭발로 이어져 광역 공격과 순간 딜링에 특화된 느낌이었다.

단검은 건틀릿처럼 빠른 공격속도와 더불어 순간이동 후 올려베기가 상당히 강력했다. 특수공격은 대미지는 약하지만 안정적인 원거리 단검 던지기다. 상황에 맞는 안전한 전투 운용이 특징이다.

주인공 성진우의 고유 능력을 강화하는 사자도 조우할 수 있었다. 어둠의 사자는 성진우가 가진 그림자 군주로서의 힘을 강화한다. 그림자 병사 소환 시 주변에 버프를 주거나 적에게 강한 공격을 가할 수 있는 등 여러 전략적 선택지가 존재한다.

이들 사자는 스토리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카르마의 배경이 되는 시간대는 원작 후반부 이후다. 원작에서는 모든 적들을 쓰러트리고 난 성진우는 지금까지의 싸움에서 희생된 모든 이들을 되살리고자 한다. 이를 위해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윤회의 잔’을 사용한다. 카르마에서는 모든 것을 정상으로 되돌린 이후 성진우 홀로 차원의 틈새에 침입해 모든 일의 원흉인 ‘군주’들을 사냥하는 27년 간의 이야기를 담았다.

여기서 차원의 틈새에 존재하는 초월적 존재인 ‘이타림’이 성진우에게 도움을 주겠다고 말한다. 사자들은 이타림이 보낸 종복으로서 광명, 마탄, 유성, 염화, 폭풍, 서리 등 각자의 고유의 힘을 성진우에게 빌려주는 역할이다.

특히 카르마에서 다뤄질 내용은 지금까지 나온 다양한 나혼렙 미디어 믹스 작품에서 단 한 번도 다루지 않은 스토리다. 원작 팬들로서는 새롭게 풀릴 세계관과 더불어 개성 넘치는 각 사자들의 면면에 환호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아직 개발 단계인 만큼 조작 편의성과 최적화 문제는 개선해야 할 점이다. 특히 조작의 경우 모바일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게임치고는 다소 어렵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물론 앞으로 개발 단계가 남은 만큼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로 판단된다. 오히려 한국을 넘어 일본과 미국 등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는 나혼렙 IP인 만큼, 초반 흥행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카르마의 이번 지스타 시연 빌드에서는 스토리 외에도 타임어택 이벤트를 체험할 수 있다.

[한줄평] 원작 팬이면 스토리 때문에라도 하게 될걸?

[평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