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 사진 출처 = 인천항만공사
인천항만. 사진 출처 = 인천항만공사

S&P가 한국의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1.9%로 전망했다.

지난 4월보다 0.1%포인트 하향한 수치지만, 기획재정부(1.8%)와 한국은행(1.6%)의 전망치보다는 각각 0.1%포인트, 0.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S&P는 지난달 30일 발행한 국가신용등급 정기 업데이트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 성장 흐름이) 장기적으로 'AA' 신용등급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4월 한국의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한다는 내용의 신용등급 보고서 발표 후 나온 첫 평가 보고서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 8곳이 제시한 한국의 내년 실질 GDP 증가율 전망은 평균 1.9%로 집계됐다.

이는 9월 말(1.8%)보다 0.1%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JP모간, 골드만삭스, 씨티 등 3곳은 2.2% 성장을 전망했다.

◆ 경상수지 흑자, 9월 기준 사상 최대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134억7000만달러 흑자로, 9월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 112억9000만달러보다 21억8000만달러 증가한 수치다. 1~9월 누적 경상수지는 827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다.

S&P는 이러한 대외수지 개선과 산업 경쟁력, 안정적인 금융시스템이 신용등급 유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거시경제 정책은 예측 가능하며, 금융시장이 견조하다"며 "단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장기 신용기반은 탄탄하다"고 평가했다.

이번 S&P의 분석은 최근 국내외 기관들의 경제 전망과도 궤를 같이 한다.

국제금융센터는 "한국은 IT·조선 등 주력 산업의 수출 회복세와 견고한 외환보유액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