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협중앙회의 2026년 사업계획 수립을 위한 이사 사전설명회. 사진=김호성 기자.
놈협중앙회의 2026년 사업계획 수립을 위한 이사 사전설명회. 사진=김호성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향후 5년간 108조원을 투입해 생산적·포용금융을 확대하는 'NH 상생성장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농협금융은 회장 직속의 '생산적금융특별위원회'를 신설하고, 그룹 차원의 지원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우리·하나·iM금융에 이어 농협금융까지 대규모 지원 방안을 내놓자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전환과 포용 금융 확대 정책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농협금융은 지난달 2일부터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전담하는 조직을 가동했다. 이를 통해 93조원을 생산적 금융에, 15조원을 포용금융에 각각 공급할 계획이다.

생산적금융에 투입될 예정인 98조원 가운데 특히 투·융 자 부문에 68조원을 투입한다.

첨단전략산업·지역특화산업·창업 및 벤처기업을 위한 '기업 성장 지원 대출'을 확대하는 핵심이다. 이와함께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관세 피해를 본 기업에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등 금융 지원 강화도 병행한다.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에는 5년간 10조원을 투자한다. 우리·하나금융과 동일한 규모다. 산업은행 첨단전략기금과 연계한 민관 합동 투자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정부의 국가 균형 성장 전략인 '5극3특'(5대 초광역권, 3개 특별자치도)에 발맞춘 지역 특화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모험자본 및 농업·농식품기업 투자 확대에 15조원을 투입한다. 종합투자계좌(IMA)를 중심으로 모험자본을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위해 그룹 내 NH투자증권은 금융당국에 IMA 사업 지정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벤처·혁신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기업성 장집합투자기구(BDC)도 추진한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선보이는 성장주도코리아펀드 등 벤처펀드 활성화로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할 예정이다.

농협금융은 또 농업·농식품기업 전용 펀드를 조성하고,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우대금리와 정책자금 연계 금융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회장 직속으로 신설되는 생산적금융특별위원회는 그룹 내 자회사 간 협업과 사업 추진을 총괄한다.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상생 성장으로 나아가겠다"며 "한국경제 혁신과 성장을 견인하는 금융그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가운데)과 임직원들이 4일 본사에서 생산적 금융 활성화 전담조직 회의를 한 뒤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농협금융.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가운데)과 임직원들이 4일 본사에서 생산적 금융 활성화 전담조직 회의를 한 뒤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농협금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