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는 국내 기술로 생산된 초순수(불순물이 거의 없는 물)를 SK하이닉스에 다음 달 첫 공급에 나선다.

23일 수공은 그동안 미국·일본 등 해외기업이 주도해온 국내 초순수 시장에 국내 기업이 진출하는 첫 사례인 동시에 정부가 2020년부터 추진한 '고순도 공업용수 국산화연구·개발과제' 착수이래 처음으로 거둔 성과라고 설명했다.

한국수자원공사 CI. 출처=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 CI. 출처=수자원공사 

수공은 SK하이닉스가 충북 청주에 건설중인 신규 D램 공장에서 초순수 공급시설의 운영, 품질관리, 설비점검, 리스크 대응 등을 담당하게 된다. 오는 11월부터 초순수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초순수는 반도체 생산과정에선 불순물과 오염물질을 씻는데 사용되며 이차전지와 디스플레이를 생산할 때도  사용된다. 

향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까지 사업을 확대해 원수·정수·초순수·재이용수까지 다양한 물 공급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윤석대 수공 사장은 "첨단산업을 움직이는 핵심자원인 초순수의 국산기술 상용화는 의미있는 성과"라며 "정부와 민간과 협력해 초순수 생태계를 강화하고 대한민국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한 물길을 넓혀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