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디지털 마케팅 기업 CJ메조미디어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와 손잡고 뷰티 브랜드 성장을 위한 ‘뷰티 마케팅 가이드’ 리포트를 공동 발행했다고 29일 밝혔다. 플랫폼사와 최고 전문성을 갖춘 대행사가 직접 성공 공식을 제시한 것으로, 감에 의존하던 기존 마케팅 방식에서 벗어나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정교한 전략이 필수가 됐음을 보여준다.

이번 협업은 급성장하는 뷰티 광고 시장을 정조준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뷰티 업종 디지털 광고 시장은 전년 대비 22% 성장한 3893억원 규모에 달했다. 성장의 중심에는 단연 SNS가 있었다. 소비자의 53%가 SNS에서 뷰티 정보를 찾고 42%는 광고를 통해 실제 구매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은 뷰티 브랜드의 최대 격전지가 됐다.

양사가 공동 발행한 이번 가이드는 이 격전지에서 승리하기 위한 구체적인 AI 활용법과 성공 사례를 담은 일종의 ‘필승 전략집’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AI 기반 자동화 솔루션 ‘어드밴티지+ 판매 캠페인(A+SC)’이다. 이 솔루션은 마케터가 복잡한 설정을 할 필요 없이 AI가 구매 가능성이 가장 높은 소비자에게 자동으로 광고를 노출한다. 스킨케어 브랜드 나인위시스 광고에 이 솔루션을 적용한 결과 광고비 대비 수익률(ROAS)이 26% 개선되고 구매 건수는 23%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사진=회사 제공
사진=회사 제공

신규 브랜드 론칭을 위한 해법도 제시했다. 단기간에 압도적인 인지도를 확보하는 ‘M3’ 솔루션이 그것이다. 글로벌 브랜드 프라다뷰티가 국내 론칭 시점에 이 솔루션을 활용해 기존 캠페인보다 42.3% 더 많은 잠재고객에게 브랜드를 알리고 인지도와 구매의도를 동시에 끌어올렸다.

크리에이터와의 협업 효과를 극대화하는 ‘파트너십 광고’ 전략도 소개됐다. 브랜드와 크리에이터 계정의 데이터를 모두 활용해 광고 도달 범위를 넓히는 방식이다. 뷰티 브랜드 툴리프는 이 전략을 통해 구매당 비용(CPA)을 26% 절감하고 구매 건수를 35% 늘리는 높은 효율을 기록했다.

이번 협업은 국내 1위 디지털 마케팅 기업과 글로벌 플랫폼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광고주 입장에서는 플랫폼과 최고 파트너사가 공인한 검증된 마케팅 방법론을 얻게 된 셈이다. 양사는 리포트 발간에 이어 오는 10월 21일 공동 세미나를 개최하며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CJ메조미디어 백승록 대표이사는 “지난 10여 년간 메타와 다져온 긴밀한 파트너십이 이번 공동 리포트 발행과 세미나 개최라는 의미 있는 결실을 맺었다”라며 “앞으로 메타와의 시너지를 더욱 강화하여 광고주 비즈니스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