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이 자사의 대표 지식재산권(IP) ‘R2’를 계승한 신작 MMORPG ‘R2 ORIGIN(R2 오리진)’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총력 마케팅에 나섰다.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최신 트렌드를 접목한 파격적인 홍보 방식으로 기존 팬과 신규 이용자 모두를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웹젠은 지난 25일부터 SOOP TVING 쿠팡플레이 등 주요 OTT 채널과 유튜브에 ‘R2 오리진’의 온라인 광고 콘텐츠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마케팅의 핵심은 ‘반전’과 ‘재미’다. 25일 공개된 첫 번째 영상은 배우 이수지가 출연해 유명 음료 광고를 패러디한 코믹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MMORPG 장르의 주된 마케팅 방식인 진중하고 서사적인 분위기에서 벗어나 젊은 층에게 익숙한 밈(Meme) 문화를 활용해 게임을 자연스럽게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진=회사 제공
사진=회사 제공

이는 리니지 뮤 등 클래식 IP를 활용한 게임들이 주로 30~40대 충성도 높은 이용자층에 의존하는 것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웹젠은 유명 비트박서 ‘SONUS(소너스)’와 협업한 시네마틱 OST 영상을 선보이는 등 새로운 세대의 눈길을 끌기 위한 파격적인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동시에 ‘R2 오리진’의 뿌리가 된 기존 팬들을 위한 전통적인 마케팅도 병행한다. 웹젠은 강남과 여의도 일대 등 직장인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대규모 옥외 광고를 설치해 과거 R2를 즐겼던 이용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PC방 이벤트를 통해 클래식 MMORPG의 향수를 자극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결국 웹젠의 이번 마케팅은 익숙한 IP의 힘에 기대면서도 새로운 세대를 끌어들이기 위한 ‘투트랙’ 전략으로 풀이된다. ‘R2 오리진’의 흥행 여부가 향후 웹젠의 IP 활용 전략과 시장에서의 입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