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HVAC 사업의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이 에너지 절감 성과를 공식 인정받았다고 29일 밝혔다.

LG전자 BEMS가 설치된 충북 오송 풀무원기술원이 2021년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설치확인 최고 등급(1등급)을 획득한 후, 최근 유효기간 연장 승인을 받았다. 해당 제도 시행 후 최초 연장 승인 사례다.

LG전자 BEMS는 3년 평가기간 동안 설비 효율 최적화와 고효율 운전 유도를 통해 연평균 8.4% 에너지 절감에 기여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2017년부터 공공건축물 BEMS 설치 의무화에 따라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 설치확인'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연장을 위해서는 운영 목표, 추진체계, 성과 평가, 계측기기 관리, 에너지 데이터 시스템 신뢰성, 절감 성과 실효성 등을 종합 평가받아야 한다.

LG전자는 풀무원기술원에 냉방용 빙축열 시스템과 난방용 지열 히트펌프 등 고효율 열원장비를 설치하고, BEMS로 실시간 데이터 수집과 자동 제어를 구현했다. 실내외 온도·습도, CO2, 조도, 미세먼지 등 9개 환경 요소를 센서로 감지해 공간별 최적 환경을 유지하면서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한다.

올해부터 일정 규모 이상 민간 건축물에도 BEMS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ES사업본부 전체 매출의 10% 수준인 Non-HW 분야 매출 비중을 20%까지 확대할 목표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제품 중심 솔루션을 넘어 다양한 설비들을 통합 제어해 운영 최적화와 에너지 절감을 동시에 실현하는 통합 솔루션 비즈니스를 강화해 HVAC 사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