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이 오는 16일 창립 15주년을 맞아 글로벌 저비용항공사(LCC)로의 전략적 전환을 공식화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2010년 김포-제주 노선으로 첫 취항한 티웨이항공은 2022년부터 본격적인 장거리 노선 확대 전략을 실행해왔다.

지난 2022년 12월 국내 LCC 최초로 인천-시드니 노선을 취항한 데 이어, 2024년 5월 자그레브 노선으로 유럽 진출을 시작했다. 이후 인천 출발 로마, 파리,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까지 유럽 주요 거점 노선을 연속 취항하며 장거리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티웨이항공이 인천-로마 취항 1주년을 맞이했다. 사진=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이 인천-로마 취항 1주년을 맞이했다. 사진=티웨이항공

올해 7월에는 첫 북미 노선인 인천-밴쿠버를 신규 취항해 오세아니아, 유럽, 미주 전 대륙을 아우르는 글로벌 운항 체계를 완성했다. 노선 다변화는 네트워크 확장과 차별화된 부가서비스 확대를 통한 경영 체계 강화의 핵심 전략으로 평가된다.

ESG 경영 실행 차원에서 친환경 항공기 도입과 탄소 배출 저감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신기종 보잉 737-8 항공기를 4호기까지 도입했으며 오는 2027년까지 20대로 확대해 현재 26대 운영 중인 737-800NG 기종을 단계적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평균 기령을 8.9년으로 낮추어 연료 효율과 탄소 감축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초 에어버스 A330-900NEO가 들어온다. 내년부터 총 4대 들어오며 해당 기종은 연료 소비와 탄소 배출을 25% 절감하는 성능을 갖췄다. 기단 현대화와 운항 경쟁력 강화, 서비스 품질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보잉 딜리버리센터'에서 티웨이항공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티웨이항공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보잉 딜리버리센터'에서 티웨이항공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티웨이항공

운항 안전성 강화를 위한 인프라 투자도 대폭 확대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력해 약 1500억원을 투자한 첨단 항공기 정비시설 건립을 진행 중이다. 오는 2028년 초 격납고 완공 시 연간 70대의 항공기 정비를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 해외 MRO 의존도 감소와 정비 비용 절감, 운항 효율성 향상을 동시에 달성하는 전략적 투자다.

대명소노그룹과의 전략적 제휴는 항공과 숙박을 결합한 차별화된 서비스 모델 구현의 핵심이다. 항공과 소노호텔앤리조트 숙박을 결합한 패키지를 통해 항공권 할인, 숙박 패키지, 레저 할인 등 실속형 혜택을 제공하며 항공과 레저를 연계하는 시너지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사진=연합뉴스
티웨이항공. 사진=연합뉴스

재무구조 개선 측면에서는 대명소노그룹이 참여한 2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통해 경영 안정성과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마련을 위해 금융과 운영 전반에 걸친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창립 15주년을 맞아 대명소노그룹과의 견고한 협력을 바탕으로 안전 운항을 최우선으로 삼아 고객 신뢰와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