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기기 시장의 전통 강자 신도리코가 급변하는 기술 환경과 업무 패러다임 전환에 발맞춰 과감한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1960년 창립 이래 60년 넘게 대한민국 사무 환경의 발전을 이끌어온 신도리코는 이제 단순한 프린터, 복합기 제조사를 넘어 ‘2D & 3D 프린팅 솔루션’과 ‘오피스 솔루션’을 아우르는 종합 비즈니스 파트너로의 도약을 선언하며 미래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신도리코의 미래 전략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단연 3D 프린팅 사업이다. 일찌감치 3D 프린터의 잠재력에 주목한 신도리코는 독자 브랜드 ‘sindoh’를 앞세워 전문가용부터 산업용에 이르는 폭넓은 제품 라인업을 구축했다. 특히, 소재 압출(FDM) 방식과 입체광경화(SLA) 방식의 기술력을 모두 확보하며 국내 3D 프린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플라스틱 소재를 넘어 금속 소재까지 출력 가능한 3D 프린터를 선보이며 제조업, 의료, 항공우주 등 고부가가치 산업 분야로의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외산 장비 유통을 넘어, 설계부터 생산, 소프트웨어, 소재 개발에 이르는 전방위적인 기술 내재화를 통해 진정한 ‘3D 프린팅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거듭나겠다는 회사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한편 디지털 전환과 재택·분산 근무 환경 확산은 신도리코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되고 있다. 신도리코는 클라우드 기반의 통합문서관리서비스(MPS)와 보안 솔루션을 통해 기업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단순히 문서를 출력하고 복사하는 하드웨어 중심의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기업의 특성과 업무 환경을 분석하여 최적의 솔루션을 제안하고 유지·보수하는 서비스 중심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기업 고객의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며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이러한 신도리코의 성공적인 변신 뒤에는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가 자리하고 있다. 회사는 매년 매출의 상당 부분을 R&D에 투자하며 2D와 3D 프린팅 분야의 핵심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시장의 변화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24 한국품질만족지수(Korean Standard Quality Excellence Index, KS-QEI)’ 사무용복합기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배경이다. 실제로 신제품 D470 시리즈는 모바일, 클라우드, 보안 기능을 대폭 강화한 차세대 A3 컬러 복합기 라인업으로, 최대 36매 인쇄 속도를 지원하며 8GB 메모리와 256GB SSD를 탑재해 빠른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다. 직관적인 GUI로 사용자 맞춤형 화면을 구성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다양한 비정형 사이즈 용지 작업도 지원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도리코는 국내 제조업의 저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전통적인 사무기기 시장의 한계를 명확히 인지하고, 3D 프린팅과 오피스 솔루션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성공적으로 장착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과거 ‘신도리코’하면 떠오르던 복사기의 이미지를 넘어, 이제는 첨단 3D 프린팅 기술과 스마트 오피스 솔루션을 통해 고객의 비즈니스 혁신을 돕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신도리코의 미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