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및 수직농장 기술 전문기업 엔씽이 SDGs Tech 분야 전문 벤처투자사인 딥스톤인베스트먼트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3월 5일 투자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SDGs Tech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공동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딥스톤인베스트먼트는 엔씽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신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이번 투자를 단행했다. 특히 식량안보 분야에서 엔씽의 기술력과 사업성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에 설립된 엔씽은 IT와 데이터를 융합한 IoT 기반 모듈형 수직농장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자체 수직농장에서 생산한 샐러드 채소와 허브를 공급하는 신선사업본부, 스마트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술사업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유기적 연결이 가능한 모듈형 스마트팜 ‘큐브(CUBE)’를 개발한 바 있으며, 2020년 CES에서 농업 분야 최초로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혜연 엔씽 대표는 “이번 투자로 기술 고도화와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기후변화와 농산물 수급 불안정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식량 생산 시스템을 국내외에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엔씽은 현재 이마트와 협력해 경기 이천에 모듈형 스마트팜 ‘큐브’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연간 약 110톤 규모의 유럽형 상추 등을 재배해 이마트 후레쉬센터에 공급 중이다. 일반 노지 대비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40배에 달하며, 연중 균일한 품질의 채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엔씽의 스마트팜은 물 사용량을 94%까지 줄이고, 살충제 등 유해 물질을 사용하지 않아 ESG 경영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빅데이터 기반의 재배 시스템은 기후변화로 인한 농산물 수급 불안정 문제 해결에도 효과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수직농장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연평균 25%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엔씽은 중동과 동남아시아 등 식량 자급률이 낮은 지역에서의 수요 증가에 따라 글로벌 사업 확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딥스톤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식량안보 분야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김규완 딥스톤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엔씽은 식량안보 기술과 유통 판로 확보 역량을 동시에 갖춘 기업으로, SDGs Tech 분야의 다양한 스타트업에 시너지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딥스톤인베스트먼트는 2025년 하반기부터 ‘딥베이션(Deep-Vation)’과 ‘디커브(D-Curve)’라는 이름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초기 스타트업부터 IPO를 준비하는 단계의 기업까지, SDGs Tech 분야에서의 밸류업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