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박상현 대표이사 사장이 21일 오후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두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구조 재편의 목적과 시너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두산그룹
두산에너빌리티 박상현 대표이사 사장이 21일 오후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두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구조 재편의 목적과 시너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두산그룹

22일 두산밥캣 주가가 5%대 이상 하락하고 있다. 두산그룹이 두산에너빌리티 자회사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로 편입하는 사업 재편안을 다시 추진한다는 소식에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유가증권 시장에서 두산밥캣은 전 거래일 대비 5.28% 내린 4만1250원을 나타내고 있다. 두산로보틱스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82% 내린 7만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전 거래일 대비 1.21% 오른 2만900원을 기록 중이다. 

앞서 두산그룹은 전날 두산밥캣(241560)을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편입하는 사업 재편안을 재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그간 소액주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던 주식 교환 비율도 재산정해 공개했다. 

새 합병 비율은 두산에너빌리티 주주들이 기존보다 두산로보틱스 주식을 더 받게 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이에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을 보유한 두산에너빌리티 신설 법인의 합병 비율은 기존 1대 0.031에서 1대 0.043으로 조정됐다.

이에 두산에너빌리티 주식 100주를 보유한 주주가 받을 수 있는 두산로보틱스 주식은 기존 3.15주에서 4.33주로 늘어난다. 또 분할합병을 통해 두산에너빌리티 주식도 기존 75.3주에서 88.5주로 증가하게 된다.

합병안과 관련해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은 “비영업자산을 정리해 1조원 이상의 투자여력을 확보하게 되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대형원전, SMR, 가스·수소터빈 등에 즉각적으로 투자해 적기에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며 “그간 소통 부족으로 혼란과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주주들 입장에서 고민하는 에너빌리티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