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석유공사가 동해 심해 유·가스전 탐사시추 작업과 관련해 지진 등 안전 우려를 해소시키고 지역사회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대륙붕 안전 대응 TF’를 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석유공사는 ‘국내대륙붕 안전 대응 TF’를 통해 탐사시추 작업 전·후 제반 안전에 대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시추과정 전반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예정이며, 필요시 전문가들의 자문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안전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지역사회·단체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지역사회의 의견을 청취하고 충분한 의견수렴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지난 1972년부터 동해지역에서는 32공의 시추작업이 이뤄졌으나 시추 중 지진이 발생한 사례는 없었다. 석유공사는 2004년부터 2021년까지 동해-1, 2 가스전을 통해 석유와 가스를 안정적으로 생산한 바 있다.

한편 정부는 6월 3일 국정브리핑을 통해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 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에 들어와 지난해 2월 동해 가스전 주변에 더 많은 석유 가스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하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 기업에 물리 탐사 심층 분석을 맡겼다”면서 “최근 140억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연구 기관에서 전문가들의 검증을 거쳤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90년대 후반에 발견된 동해 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이고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판단된다”며 “심해 광구로는 금세기 최대 석유 개발 사업으로 평가받는 남미 가이아나 광구의 110억 배럴보다도 더 많은 탐사 자원량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같은 날 시추 계획에 대한 브리핑에서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성공 확률은 20%로 예상된다”면서 “시추 한 번에 1000억원 정도 투입되는데 과거 발견한 동해 가스전 사례처럼 10번 이상 시도할 여력은 없다. 효율적인 노력으로 빠르게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최 2차관은 또 “2026년까지 지속적으로 시추공을 뚫을 계획이고 최소 5공 이상은 해야 한다”면서 “부존량이 어느정도 되는지 확인하고 구체적으로 비용을 확인해야 한다. 판매 가격에 따라 연동되기 때문에 수익률은 그 뒤에 판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도 1976년과 비교했을 때 “심해 관련 분석 기술이 많이 발전했다”면서 “그 동안의 성공과 실패 사례 관련 모든 자료를 데이터로 활용해 심층 검토했다”고 밝혔다.
국가통계포털(KOSIS)·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022년 한국의 석유 소비량은 1억2370만톤(t), 가스 소비량은 5268만t이다. 그럼에도 국내 연간 석유·가스 소비량은 세계 10위 안에 드는 수준으로, 에너지경제연구원은 2022년 기준 한국의 에너지 소비 규모를 세계 8위로 집계하기도 했다.
이번 동해지역 탐사 시추 작업과 관련해 정부가 집계한 석유·가스의 예상 자원량 최대 140억배럴의 경우 석유는 최소 7억8000만~최대 42억2000만배럴, 가스는 최소 3억2000~최대 12억9000t이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