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사회적 변화로 가족 구성원이 감소하면서 주거공간의 규모보다는 효율성을 중시하는 주택 수요자가 늘다보니, 중소형 '틈새평형'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주민등록인구는 5,167만명으로 지난해보다 약 12만명이 줄었다. 이러한 인구 감소 속에 평균 세대원 수는 2.2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전통적 가족 단위였던 ‘4인 세대’ 비율도 14.8%로 통계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러한 가족 단위의 변화는 주택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동안 건설사들은 국민평형이라고 불렸던 전용 84㎡의 공급에 주력했지만, 최근에는 전용 59㎡ 이상 79㎡ 이하인 중소형 ‘틈새평형’의 비중을 높이는 추세다. 

실제 청약시장에서 틈새평형의 인기도 높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6월 경기 의정부시에서 분양한 ‘의정부역 월드메르디앙 웰라시티’는 총 76세대를 모두 전용 71~72㎡로 구성했다. 그 결과, 1,025건의 청약접수가 신청돼 평균 13.5대 1의 청약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같은 달 대전에서 분양한 ‘목동모아엘가 그랑데’는 총 316세대 중 220세대(69.6%)를 전용 60~70㎡대의 평형으로 선보였다. 그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158세대 모집에 4,646건의 청약접수가 몰려 29.4대 1의 청약경쟁률로 전 세대 1순위 해당지역 청약마감을 달성했다.

중소형 ‘틈새평형’ 선보이는 새 아파트

달서 SK VIEW 투시도  사진=SK에코플랜트
달서 SK VIEW 투시도 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는 대구에서 8월 중 ‘달서 SK VIEW’(이하 달서 SK뷰)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단지는 대구광역시 달서구 본리동에 위치하며 전용 59~102㎡ 총 1,196세대 규모 대단지다. 세부적으로 보면, △59㎡ 521세대 △74㎡ 217세대 △84㎡ 400세대 △102㎡ 58세대 등이다. 이 중 전용 59㎡ 487세대, 74㎡ 39세대 등 526세대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동부건설은 8월 중 경기 여주에서 ‘여주역 센트레빌 트리니체’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모든 세대를 중소형 틈새평형으로 구성했다. 경기도 여주시 교동에 자리하며, 전용면적 66~76㎡ 404세대로 구성된다. 이 중 176세대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경기 수원에서는 경기도시공사가 시행하고,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가 8월 중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단지는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일원에 위치하며 전용 60~84㎡ 총 211세대 규모다. 이 가운데 전용 60~69㎡가 107세대로 절반 가량이다.

대전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9월 중 ‘대전 하늘채 엘센트로’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대전광역시 중구 용두동 일대에 위치하며, 전용 39~84㎡ 총 474세대 규모다. 이 가운데 전용 59·74·84㎡ 304세대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특히 74㎡가 213세대로 일반 분양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