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고액·상습체납자 명단 공개를 통해 거둔 현금징수 실적이 연간 1천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국세청이 체납자 명단공개를 처음 시작한 2004년 이래 가장 큰 액수다.

국세청은 17일 ‘2015년 국세통계연보’를 통해 2014년 명단을 공개한 국세 고액·상습체납자 가운데 1324명으로부터 모두 1178억원을 징수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에 따르면, 전년대비 징수 인원은 1530명에서 다소 줄었지만, 납부세액은 899억원에서 31% 늘었다.

실제 명단 공개 이후 체납자들로부터 압류재산 처분, 당사자 자진납부 등을 통해 거둬들인 세금은 ▲2010년 303억원, ▲2011년 577억원, ▲2012년 723억원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한편, 국세청은 매년 체납 발생일로부터 1년이 넘은 국세가 5억원 이상이면 이름과 상호, 나이, 직업, 체납액의 세목과 납부기한, 체납 요지 등을 인터넷 홈페이지(www.nts.go.kr)과 전국 세무서 게시판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