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술의 동기가 특이하다. 어느 날 저자에게 현대카드사 사장이 “1년간 회사 특별 출입증을 줄 테니 대외비 자료까지 다 보고 책을 쓰라. 극비 프로젝트 회의도 참관하라. 뭐든 솔직하게만 서술하라. 단, 내용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출판을 거부하겠다”는 취지의 취재요청을 해왔다고 한다. 그렇게 2013년 10월부터 2015년 6월까지 저자는 현대카드의 비밀 프로젝트 준비 현장, 임원급 회의, 연말파티, 해외 출장, 트래블라이브러리 준비 과정 등 현대카드의 모든 활동을 관찰하며 책을 썼다. 현대카드는 광고뿐 아니라 카드 디자인과 마케팅, 브랜딩 등에서 일반 금융회사와는 확연히 다른 길을 걷고 있다. 특히 창의성이 돋보인다. 이 책은 그 같은 차별성이 어떻게 이뤄져온 것인지에 초점을 맞췄다.

<인사이드 현대카드> 박지호 지음, 문학동네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