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에서 또 현직 교수 성희롱 의혹이 불거졌다.
서울대 인권센터는 4일 현직 경영대학 A 교수가 수년간 여러 학생을 성희롱했다는 신고서를 접수했고 현재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신고서 내용에 따르면 A 교수는 수업 뒤풀이 술자리 등에서 여학생에게 '남자친구와 어디까지 갔느냐’'속옷 사이즈는?` 등의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말을 했다. 또한 학생들은 A 교수가 문자와 메일을 보내 개인적인 만남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한 피해자는 A 교수가 저녁 식사 자리에서 자신을 오빠라고 부르라며 뽀뽀와 같은 신체 접촉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A 교수는 맥주집 등에서 수업 뒤풀이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학생들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한 적은 없다고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대는 지난해 5월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음대 성악과 교수를 파면한 후 12월에는 수리과학부 교수가 여학생 9명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또한 동대학 치의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제자에게 입맞춤을 한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등 교수들의 성추문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서울대 관계자는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A 교수가 학생들을 상대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보고 우선 강의에서 배제했다. 조사 결과 학칙에서 정한 징계사유에 해당된다고 판단되면 총장에게 징계를 요청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이소라 기자
abracsis29@econovil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