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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급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와 한국은행, 경제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이다. 국내외 경제학자 가운데는 경기 침체 속 물가 등귀를 뜻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예견하는 이들도 있다. 특히 정부는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로 올라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지금의 물가 상황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하지만 진짜 스태그플레이션이 약 60년전 이 땅에 있었다.1962년 군정 때부터 밀어붙인 박정희 정부의 경제개발로 외환준비가 격감했다. 외환보유고는 1962년 초 2억 1300만 달러였는데, 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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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태산 주필
2022.05.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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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노태우 믿어주세요~” 1987년 12월 16일 치뤄진 13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노태우 민정당 후보는 전국 유세장을 돌며 외쳤다.그러고는 믿기 힘들 정도의 공약을 쏟아냈다. 공약 숫자만 총 459건이나 됐다. 미국 역사상 최다 공약이었다는 존 F.케네디의 210건 보다 곱절 이상 많았다.그가 사상 첫 직선제 선거에 당선되자 경제관료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노 대통령의 공약을 완수하려면 총 400조 원이 필요했다.문재인 정부 마지막 해인 올해(2022년도) 정부 예산은 604조 원이다. 이에 비하면 노 당선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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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태산 주필
2022.01.0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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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1월 25일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1.00%로 높였다. 3개월 사이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오른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시작된 제로금리 시대는 이렇게 끝났다. 20개월 만이다.본업이 ‘인플레이션 파이터’인 한은은 이번에도 외견상으로는 물가 상승을 우려해 금리를 올렸다. 실제로 10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2% 올랐다. 2012년 1월 이후 9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생산자물가지수도 가파르게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우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의 병목현상도 여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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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태산 주필
2021.11.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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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대 경영대학원 스콧 캘러웨이 교수가 쓴 을 보니, 코로나 시대에 성인이 된 ‘마이크로 세대’는 코로나 이후에도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음식 테이크 아웃, 체온 확인, 손 씻기 등을 유지할 것이라고 한다.미국의 기성 세대는 마스크 쓰는 것조차 자유 침해라며 거세게 반발했지만 새로운 세대는 그런 지침들이 평상시 건강 유지에 좋다고 여긴다는 것이다. 사실 한국의 일반 국민들도 지금의 불편함은 참을 만할 것이다.그러나, 한국의 자영업자들이 2년 째 겪고 있는 것은 희생이지 불편함이 아니다. 이들은 집합금지, 영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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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태산 주필
2021.10.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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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황당한 뉴스가 나왔다. 서울 아파트 값이 7월 중 20%나 급등했다고 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집값이 고점에 근접했으니 추격 매수하지 말라”고 경고를 시작한 것이 지난 6월초부터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다.민간업체의 엉성한 통계였을까. 아니다. 정작 부총리의 ‘집값 꼭지론’을 무색하게 만든 것은 정부 기관의 공식 발표였다.17일 발표된 한국부동산원의 '7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를 보자. 7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1억930만원이다. 6월에는 9억2,812만원이었다. 한 달새 무려 19.5%, 2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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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태산 주필
2021.08.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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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초, 최각규 경제부총리가 부산시를 방문했다. 기획원 출입기자단이 수행했다. 부산시는 중앙 정부 도움이 절실한 ‘현안’이 있다고 했다. 항공편으로 김해공항으로 가서 버스 편으로 시청까지 이동했다. 평일 오전인데도 도심 도로가 뻥 뚫려 있었고, 버스는 청사 현관 앞까지 거칠 것 없었다.브리핑이 시작됐다. 부산시가 바쁜 경제부총리를 모셔다 놓고 적극 지원을 요청하려던 ‘현안’은 다름아닌 부산시의 ‘만성적이고 심각한 교통난’이었다. 방금 공항에서 날라오다시피했는데…수행기자들은 쓴웃음을 감추기 힘들었다. 기획원 관리도 “이런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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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태산 주필
2021.07.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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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의 저서 을 읽어 보았다. ‘이준석 돌풍’이라는 낯선 정치 현상을 해석할 실마리를 그 곳에서 찾을 수 있을까 해서다.‘이준석 돌풍’은 일반적으로 진보성향을 갖는 2030 젊은 세대가 이례적으로 보수정당, 정확하게는 보수정치인을 지지하는 정치 현상을 일컫는다.이번에 알게 되었는데, 이준석은 을 포함해 4권의 책을 펴냈다. 정치인들은 저서가 많다. 때가 되면 출판기념회를 연다. 대개는 홍보용이다. 그렇다 보니 언론에는 정치인 저서의 소개가 드물고, 국민들은 어떤 정치인이 어떤 책을 써냈는지 알 기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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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태산 주필
2021.05.3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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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훗날 ‘SM-046’으로 명명된 아기가 미국에서 태어났다. 희귀 유전병 ‘우르바흐-비테 증후군(Urbach–Wiethe disease)’을 지닌 백인 여아였다.세포 돌연변이가 일어나 온몸에 지방질이 축적되던 아기는 10세 때 뇌에 침전물이 확산되면서 편도체가 완전 파괴되었다. 그 원인은 알 수 없었다.한 쌍의 편도체는 사람이 공포를 감지하는 ‘경보회로(the body’s alarm circuit)’로 불린다.SM-046은 편도체가 사라진 뒤 ‘두려움 없는 여자(woman with no fear)’가 됐다. 의학계의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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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태산 주필
2021.04.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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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계에서는 노인 문제에 대한 잘못된 통계와 전제들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를 바로잡지 않으면 정부의 고령화 대책이 부실해질 우려가 크고, 사람들도 자기 노후 대비가 소홀해질 수 있다는 우려하는 것이다.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자.◇기대여명 오류=매년 세계 각국이 ‘기대여명(기대수명)’ 데이터를 내놓는다. 장수(長壽) 문제를 천착하고 있는 런던경영대학원 앤드루 J. 스콧, 린다 그래튼 두 교수에 의하면, 현재의 기대여명 데이터는 엉터리다.현재 각국은 국민들의 기대여명을 ‘기간 방법(Period Measure)’으로 계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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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태산 주필
2021.03.1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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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지수 3000을 돌파했다. 지난 7일 종가가 3031.68이었다. 3000을 넘어선 것은 1956년 주식시장이 거래를 시작한 지 65년 만이며, 지수 2000선 이후 13년 5개월 만이다.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신년사에서 “2000선 돌파 14년 만에 주가 3000시대를 열며 G20 국가 중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면서 “위기 속에서도 한국 경제의 미래전망이 밝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지수 3000 시대는 긍정적이다. 증시 활황이 경제 실적 보다는 과잉 유동성에 의한 것이란 분석이 유력할 지라도. 무엇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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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태산 주필
2021.01.1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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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mission)은 조직이 존재하는 이유나 목적을 일컫는다. 조직이 생겨나면서부터 망할 때까지 항상 추구하는 '최종 목표', 조직이 존속하는 한 언제나 유효한 '지향점'으로도 풀이된다.미션에는 조직의 임무가 구체적으로 담긴다. 그렇기에 미션은 단순 명확해야 한다. 현란할 필요가 없고 장황해선 안된다. 그래야 기업 구성원들이 항상 미션을 염두에 두고 행동할 수 있다.피터 드러커 말마따나 미션이 효과적이려면 마치 티셔츠 입을 때처럼 쉬워야 한다.(The effective mission should fit on a T-shirt.)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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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태산 주필
2020.11.3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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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프리덤하우스는 ‘2020년 국가별 인터넷 자유도’를 발표했다. 인터넷상에서 개인의 의사를 얼마나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지 평가한 보고서다. 한국이 전체 65개국 중 17위였다. 100점 만점에 66점을 받았다.우등생은 아니지만 정부 당국으로서는 내심 반가울 수 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인터넷 자유도가 급락하는 가운데” 작년보다 등수는 2계단, 점수는 2점 올랐기 때문이다. 참고로, 중국은 10점을 받아 5년째 꼴찌다. 북한은 아예 집계조차 안됐다.그런데, 한국은 올해도 ‘부분적 자유국(Partly Free)’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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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태산 주필
2020.10.1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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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안내 문자가 종일 날라온다. 지난 8월 25일 하룻새 23건이다. 태풍 관련 3건 말고는 20건이 코로나 관련이다. 발신처는 거주지역도 아니다. 서울 중구청 등 7개 지자체와 하남·구리·성남시청발 문자다. 안전 안내 문자의 급증은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이 본격화됐음을 알린다.하지만 첫 유행 때보다 불안감이 훨씬 크다. 당시에는 지역적 제한성이라도 있었다. 주로 대구를 중심으로 번졌다. 타 지역에서는 산발적이었다. 반면 8월부터는 서울과 수도권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다. 지방으로도 퍼져 있다. ‘깜깜이 환자’가 30%나 된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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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태산 주필
2020.08.3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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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가격을 잡는데 정부와 정치권이 올인하고 있다. 가히 ‘부동산과의 전쟁’이라고 부를 만하다. 美 월스트리트 저널까지 “다른 나라의 투자자들은 서울의 부동산시장을 주시하는 게 좋겠다”며 한국정부의 대응에 대해 소개할 정도다. 아직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으니 부동산 대책의 모범사례로 삼으라는 얘기는 아닌 듯하다. WSJ은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지난 8년간 50% 오르고 서울의 소형 아파트는 2배 이상 급등할 정도여서 한국은 다른 경제 선진국들과 같은 도전에 직면한 셈”이라고 전제하고 정부 대책을 ‘매우 엄격한 조치’이자 ‘급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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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태산 주필
2020.07.20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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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수학자 에이브러험 왈드(Abraham Wald)는 1938년 나치의 유태인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2차 대전때는 콜롬비아 대학 통계연구그룹(SRG)에서 일했다. 전시 발생하는 각종 문제에 통계기술을 적용하는 업무였다.1942년 그에게 연합군 전쟁지휘부는 물론 훗날 현대 경영학자들의 주목까지 받게 되는 연구과제가 맡겨졌다. 임무수행 후 귀환한 전투기·폭격기의 손상 분포에 대한 분석이었다. 미 해군 엔지니어들은 통계적으로 가장 일반적인 손상 부위만 강화하면 된다고 상식적인 판단을 했다.왈드는 정반대였다. “구멍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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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태산 주필
2020.05.2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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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신문기자를 ‘볼펜’이라고 불렀다. 볼펜 한 자루와 수첩만 있으면 일할 수 있었다. 기자 대부분은 하루에 기사 몇 꼭지만 썼다. 기자실 한켠에서는 늘 바둑판이 벌어졌다. 이제, 이런 풍경은 까마득한 옛 일이 됐다. 요즘 기자들은 전투병처럼 배낭을 메고 다닌다. 한 손에는 '무전기' 핸드폰을 들고 배낭에는 노트북, 배터리, 핸폰 충전기 등 장비를 채우고 있다. 기자들은 출퇴근시간이 없다. 카톡에 소환되어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종일 기사를 쓰고 쏜다. 지면 뿐 아니라 웹사이트, 모바일 홈페이지,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전문가칼럼
주태산
2017.04.2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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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으로 모든 지면이 뒤덮인 3월 23일자 온라인 뉴스 한 구석에서 황당한 기사 하나를 발견했다. ‘중국, 안중근 의사 추모식 축소’. 중국 라오닝성 다롄시 뤼순에서 개최 예정인 안중근 의사 추모식(3월 26일)을 앞두고 중국 정부가 돌연 행사 축소를 요구했다는 내용이다. 바로 전날, 한국 국방부는 대한민국을 침략했던 중국군 유해 28구를 중국에 인도했다. 국방부는 송환식 행사까지 열어 정중하게, 최대한 예우를 갖춰 넘겨줬다. 결국 중국은 주는 건 받고, 하던 짓은 계속 한다는 식이다. 치졸한 일이다.중국은 덩치가 크지만 매
전문가칼럼
주태산
2017.03.2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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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먹잇감을 노리는 사자처럼 끊임없이 무대 위를 어슬렁거렸다.” 작년 말 는 CNN 2차 대선토론에 나선 트럼프를 이렇게 묘사했다. 트럼프는 힐러리 클린턴이 발언할 때 바로 뒤에 서 있기도 하고, 청중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기도 했다. 이 모습을 두고 ‘半연예인의 무례한 행동’이라는 비난이 적지 않았다. 대통령이 된 요즘도 트럼프의 언행은 세계 최강 미국의 파워를 함부로 휘두르고 있는 ‘초보 대통령’처럼 보인다. 그런데 협상 전문가인 안세영 서강대 교수는 트럼프를 사자처럼 거칠고 끈기 있는 최고의 협상가라고 평가한다
전문가칼럼
주태산
2017.02.1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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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년 새해 벽두부터 위기론이다. 외환위기 20년 차인데, 경제의 지반이 굳건해지기는커녕 20년 전보다 더 불안정하게 흔들린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는 격이라고 치부하기엔 실물경제의 심각성이 여간 심상치가 않다. 그런데도 국민적 관심에서 다소 벗어나 있는 것은 최순실 게이트 등 메가톤급 정치이슈에 밀려 작금의 경제상황이 신문 지면에서도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이다.과거 IMF 위기가 외환부족에서 기인한 탓도 있겠다. 넉넉한 외환보유고만 쳐다보면 내심 안도할 만도 하다. 외환규모는 300
전문가칼럼
주태산
2017.01.1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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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이 결국 기준금리를 올렸다. 우리는 이를 ‘미국발 악재’로 여겨 내년에 닥쳐올지 모를 ‘제2의 IMF 위기’를 걱정하기도 한다. 경기부양 시대는 종언을 고하고 있다.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저금리·마이너스 금리정책이 끝나면 금리인상과 더불어 긴축의 시대가 도래할 가능성이 높다.‘긴축’이란 단어에 IMF 위기를 겪어본 세대는 소름이 돋는다. 고금리와 재정긴축이 동반된 그 시기에 부동산은 급전직하했으며 소비는 꽁꽁 얼어붙었다. 기업 도산과 ‘빅딜’ 등 강제적 구조조정이 이뤄졌다. 실직자가 넘쳤고, 가장들의 자살로 숱한 가정이 파
전문가칼럼
주태산
2016.12.25 1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