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6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6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최근의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가 국민연금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면밀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24일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올해 제6차 회의를 열어 국민연금 급여 지금 재원 마련을 위한 기금운용 계획 변경안을 심의·의결했다. 기금운용위원회는 국민연금 기금의 운용에 관한 중요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보건복지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는다.

정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최근 국내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고 글로벌 관세 협상 진전과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투자 확대 및 실적 호조로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주요 교역국 간 관세 협상 진전과 AI를 중심으로 한 기업들의 견고한 투자 등이 주식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환율의 불안정성, 대내외 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위험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면서 "기금운용본부는 국민연금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지키기 위해 시장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기민하게 대응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국민연금 급여 지급 재원 마련을 위한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을 심의·의결하고, 중대재해 관련 '수탁자 책임 활동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와 별도로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국민연금, 복지부 등은 이날 비공개회의를 열어 주요 수급 주체인 국민연금을 통한 환율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기획재정부는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국민연금 등과 함께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확대 과정에서의 외환시장 영향 등을 점검하기 위한 4자 협의체를 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어 "앞으로 4자 협의체에서는 국민연금의 수익성과 외환시장의 안정을 조화롭게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국민연금의 대규모 해외 투자가 외환시장 수급에 미치는 변동성을 줄이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