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객의 시선이 다시 유럽으로 향하고 있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따뜻한 동남아나 일본 온천을 찾던 과거 공식이 깨지고 장거리 노선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놀유니버스(대표 배보찬)가 운영하는 NOL은 연말을 맞아 내달 31일까지 프랑스와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 투어 상품을 대상으로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프랑스 몽생미셸 투어를 비롯해 영국 세븐시스터즈와 이탈리아 남부 기차 투어 등 스테디셀러 상품을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내놓는다. 여행객은 건당 최대 10만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파리 투어 뱃지가 붙은 상품 예약자에게는 바토무슈 유람선 티켓도 무료로 지급한다. 할인 쿠폰은 NOL 앱 내 프로모션 페이지에서 내려받으면 된다.

업계가 주목하는 지점은 가파른 성장세다. NOL 데이터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2일 기준 유럽 투어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6% 급증했다. 엔데믹 이후 억눌렸던 장거리 여행 심리가 연말 성수기와 맞물리며 폭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쟁 플랫폼들이 단순 최저가 항공권 확보에 열을 올리는 사이 놀유니버스는 현지 투어 콘텐츠 강화로 여행의 질을 높이는 전략을 택했다.
특히 스페인을 위시한 남유럽 지역 인기가 매섭다. 겨울철에도 비교적 온화한 기후를 보이는 스페인으로 여행객이 몰리며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는 물론 세비야 그라나다 론다 등 근교 소도시 상품까지 예약률이 치솟고 있다. 단순한 랜드마크 방문보다 현지 깊숙이 파고드는 경험 소비 트렌드가 여행지 선택의 기준을 바꾸고 있음을 보여준다.
윤민욱 놀유니버스 해외 T&A(Tour&Activity) 소싱영업 팀장은 "연말을 맞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유럽 투어상품에 대한 호응에 보답하고자 이번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좋은 후기와 높은 만족도를 기록하고 있는 이번 프로모션 상품들을 통해 한 해의 끝자락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모션은 단순한 가격 할인이 아니라 겨울 유럽 여행의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급증하는 수요에 맞춰 인기 지역 라인업을 강화하고 혜택을 집중함으로써 연말 해외여행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놀유니버스의 계산이 깔려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