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은 19일 불확실한 대외 환경을 돌파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성과주의에 입각한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배인한 동나이법인장, 배용배 중국 남통법인장, 박남용 효성중공업 건설PU장 등 부사장 3명과 신규 임원 13명을 포함한 총 29명 규모로, 핵심 사업 부문의 성과 리더와 함께 젊고 유능한 인재를 전면에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현장 전문가 3인, 부사장 승진
부사장 승진자 3인은 모두 오랜 기간 현장을 지키며 회사의 글로벌 성장을 주도해온 인물이다. 효성중공업 소속이 2명 포함되어 최근 전력 시장 호황에 따른 실적 개선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배인한 부사장은 1989년 효성기술원 입사 후 스판덱스 개발 및 생산에 참여했으며, 베트남, 중국, 인도 등 주요 거점 확대를 이끌어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를 글로벌 1위 제품으로 올려놓은 공로를 인정받았다. 현재 동나이법인장으로서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배용배 부사장은 1993년 효성중공업에 입사한 초고압변압기 설계 및 생산 전문가로, 중국 남통법인장을 맡아 효성중공업 전력 부문의 글로벌 사업 확대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 박남용 부사장 역시 1990년 효성건설 입사 후 현장 시공부터 영업·마케팅을 두루 경험한 건설 전문가다. 2022년부터 효성중공업 건설PU장을 맡아 건설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을 견인했다.
30대 임원, 여성 인재 발탁으로 조직 혁신
효성은 심화되는 글로벌 경쟁 상황에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조직의 다양성과 민첩성을 확보하기 위해 젊은 인재와 여성 인재를 과감하게 발탁했다.
특히 전재하 효성중공업 시드니지사장은 30대 임원으로 신규 선임(상무B)되며 세대교체의 상징이 됐다. 지난해 부장급(PL)으로 조기 승진한 지 불과 1년 만에 임원 자리에 올랐으며, 호주 등 오세아니아 신규 전력 시장을 개척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이는 글로벌 인프라 시장 확대를 위한 효성중공업의 공격적인 사업 전략을 뒷받침할 젊은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2명의 여성 신규 임원도 발탁됐다. 김수정 상무(효성티앤에스 해외영업본부 마케팅팀장)는 제품 기획과 글로벌 마케팅 분야에서, 안정희 상무(효성티앤씨 철강1PU 후판팀장)는 동남아시아 철강 무역 사업 글로벌 확대를 이끌며 뛰어난 역량을 입증했다.
두 여성 임원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승진했다는 점에서 효성의 인재 등용 방향성을 명확히 한다.
효성중공업, 전체 승진의 45% 차지
이번 인사의 가장 두드러진 점은 효성중공업 소속 승진자가 전체의 45%에 달하는 13명으로 가장 많다는 것이다. 효성중공업은 전력 부문의 글로벌 수주 확대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바라보고 있으며, 부사장 2명을 포함해 전력PU, 건설PU, 구매 및 해외 법인 등 핵심 조직에서 고르게 승진자를 배출했다.
효성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 글로벌 역량을 기반으로 뛰어난 경영 성과를 달성하고, 회사의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및 육성에 기여한 인사를 중심으로 단행했다"며, "조직 전반의 다양성과 민첩성을 높여 중장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효성그룹의 이번 인사는 글로벌 사업 성과에 대한 강력한 보상과 함께, 젊고 다양한 인재를 통한 조직 체질 개선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이하 승진인사 명단.
◇㈜효성
▲전무: IT전략실 그룹 IT 담당 문성덕
▲상무B: 지원본부 총무팀 윤원태
◇효성티앤씨㈜
▲부사장: 동나이법인장 배인한
▲전무: 취저우 스판덱스법인 총경리 임규호, 스판덱스PU CMO 임장규
▲상무A: 동나이법인 스판덱스 영업 담당 정영환
▲상무B: 스판덱스PU 국내영업팀장 이민우, 중국 가흥법인 기획관리부장 박해동, 화학PU 정밀화학팀장 장영철, 철강1PU 후판팀 안정희
◇효성화학㈜
▲전무: Optical Film PU장 공명성
◇효성중공업㈜
▲부사장: 건설PU장 박남용, 중국 남통법인장 배용배
▲전무: 전력PU 그리드 솔루션 담당 연규찬
▲상무A: 중공업 지원실 전재형, 중공업 구매 담당 남경현, 건설CSO 전석, 미국 효성HICO 부공장장 이철훈, 건설PU 기획설계 담당 김세진
▲상무B: 전력PU 신송전 기술·수행 담당 양항준, 영국지사장 이영채, 경영전략실 경영관리팀 이현규, 인도 푸네법인 공장장 서소현, 시드니지사장 전재하
◇효성굿스프링스㈜
▲전무: 창원공장장 김현식
◇효성티앤에스㈜
▲상무A: 국내영업본부장 이동훈
▲상무B: 개발본부장 백윤길, 해외영업본부 마케팅팀장 김수정
◇효성네오켐㈜
▲상무B: 국내영업팀장 허남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