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배재규 대표이사. 사진=연합뉴스
한투운용 배재규 대표이사. 사진=연합뉴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사장이 주식시장 급락 시 리스크 방어를 위해 ‘타깃데이트펀드(TDF)’를 적극 활용할 것을 추천했다.

배 사장은 5일 서울 여의도 콘레드호텔에서 개최한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 시리즈 3주년 세미나에 출연해 “지금 같은 주식시장 급등기엔 잘 드러나지 않지만, 호황기가 지나고 시장이 침체하거나 폭락하면 진정한 투자 실력과 결과가 드러난다”며 “장기투자에선 꾸준히 성과를 내는 TDF 같은 상품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TDF는 대표적인 퇴직연금 운용 상품 중 하나로, 투자자의 은퇴(목표) 시점을 타깃해 생애주기별로 자산 배분 비중을 자동으로 조정해 주는 펀드다.

예를 들어 공격적 투자를 통한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20~30대에는 위험자산인 주식에 투자 비중을 높게, 안전자산인 채권에는 비중을 낮게 두고 자금을 운용한다. 그러다가 은퇴에 가까워진 시점인 50~60대에 접어들면, 안정성을 중시하는 점을 고려해 주식 비중을 낮추고 채권 비중을 높인다.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는 은퇴자금의 안정적 증식을 목표로 지난 2022년 10월 첫 출시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현재 펀드의 설정액은 5193억원, 순자산총액은 8115억원이다. 연으로 환산하면 각각 연간 191%, 238% 증가한 것으로 출시 3년 만에 괄목할 성과를 이뤄냈다.

이에 강성수 솔루션본부 상무는 “글로벌 분산투자, 장기 및 저비용 투자를 통해 위험조정수익률의 극대화를 추구했다”며 “성과 배경에는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를 통해 도출한 최적화된 포트폴리오, 투자목적과 위험관리 정책을 반영한 글라이드 패스(생애주기 자산배분곡선), 전략적 자산배분 조정 등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연금 투자 관리 섹션’의 발표자로 나선 박희운 솔루션본부 전무는 “안정적인 노후자금 관리를 위해 '가드레일 전략'과 '버킷 전략'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드레일 전략은 정해진 목표 범위(허용 구간) 내에서 투자자산 비중을 유연하게 조절하는 전략으로, 시장 변동기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버킷 전략은 자금의 사용 목적에 따라 자산을 분배하고, 이후 생활 여건·시장·물가 상황 등에 따라 그 비중을 조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그러면서 “인출기는 목적이고 축적기는 수단”이라며 “목적이 잘 설정돼 있어야만 수단이 잘 받쳐 준다. 젊으신 분들도 인출 전략하에 축적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