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밖에서 생산된 반도체 의존도를 대폭 줄이는 계획을 검토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6일 "트럼프 행정부가 해외에서 생산된 반도체에 대한 미국의 의존도를 대폭 줄이는 새로운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며 "목표는 국내 제조를 촉진하고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는 데 있다"고 보도했다.
핵심은 칩 회사들이 해외 수입량과 동일한 양의 반도체를 미국에서 생산토록 하는 것이다. 일정 기간 동안 1대1 비율을 유지하지 못하는 기업은 관세를 받는다.

WSJ은 "이.계획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더 많이 투자하는 기술 기업들이 반도체 관세를 거의 100% 면제받을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의 후속 조치"라며 "전 세계에서 다양한 칩이 포함된 제품을 수입하는 애플 이나 델 테크놀로지스 같은 대형 기술 기업들에게는 어려운 과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애플과 전자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4월 미국에서 아이폰을 생산하는 것은 비현실적인 일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반면 TSMC,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미국에서 반도체 생산을 늘리는 기업에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이들 기업은 고객과의 협상에서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WSJ은 "기술 기업 임원들이 해당 문제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기업들은 미국에서 제조된 칩을 해외로 보내 기술 제품에 조립하는 경우가 많고 칩은 대형 제품의 구성 요소로 재반송되기 때문에 관세 부과가 까다롭다"며 "칩이 포함된 제품의 관세율을 어떻게 산정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계획은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국가 및 경제 안보에 필수적인 반도체 제품을 외국 수입에 의존할 수 없다"면서도 "행정부가 공식 발표하지 않는 한 정책 결정에 대한 모든 보도는 추측성 보도로 간주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