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쏘시오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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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홀딩스가 자회사 에스티젠바이오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에스티젠바이오는 이뮬도사의 글로벌 상업화에 따라 매출과 이익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 진출 효과로 향후 성장세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에 따르면,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에스티젠바이오의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에스티젠바이오의 지난해 매출액은 5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4.4% 증가했다. 적자를 기록하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반기 실적도 긍정적이다. 에스티젠바이오의 올해 반기 매출액은 4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646.7% 급증한 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증가는 ‘이뮬도사’의 상업화에 따라 용역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뮬도사는 얀센이 개발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로 판상 건선과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의 치료제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스텔라라는 지난해 기준으로 약 215억52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뮬도사는 2022년 11월 글로벌 임상 3상을 종료한 후 2023년 6월과 10월에 유럽의약품청(EMA)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각각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이후 지난해 10월과 12월 FDA, EMA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상업화에 돌입했다. 에스티젠바이오는 같은 해 9월 EMA, 10월 FDA로부터 모두 cGMP 인증을 획득하며 글로벌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

이뮬도사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독일, 덴마크, 스페인, 영국, 아일랜드 등 총 14개 유럽 국가 등에서 출시된 상태다. 지난 8월에는 미국 시장에 출시됐다. 스텔라라의 전 세계 매출의 77%가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뮬도사 판매고 확대가 점쳐진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에서도 품목허가를 획득한 상태다.

이에 회사는 시설 증축도 추진 중이다. 에스티젠바이오는 약 600억원을 투입해 생산 핵심 공정인 하베스트 라인을 확대한다.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생산 효율성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회사는 위탁생산 수주도 확대하며 매출처를 확보하고 있다. 에스티젠바이오는 지난 6월과 7월에 각각 국내 제약사와 글로벌 제약사 상대로 약 145억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iM증권은 “에스티젠바이오는 이뮬도사가 유럽과 미국에 발매되면서 상업화 물량 증가하며 매출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생산안정화와 효율화 등을 통해 이익 개선폭도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내년부터 이뮬도사가 미국 등에서 판매가 본격화하면 로열티 수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