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국내 기업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 현지 단독 법인을 설립한다고 19일 밝혔다.

리벨리온은 지난해 7월 사우디 아람코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Wa’ed Ventures(와에드 벤처스)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아람코와 AI반도체 공급을 전제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아람코의 데이터센터에 랙(Rack) 단위 제품을 공급하고, PoC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이 과정에서 단순 기능 검증을 넘어 실제 운영 환경에서의 성능과 호환성을 입증했다.

리벨리온은 아람코 엔지니어 및 현지 기술지원 파트너사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기술 세션과 실습을 병행하고 있으며, 협업을 기반으로 향후 대규모 도입과 장기 파트너십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리벨리온은 AI반도체 상용화 성과를 기반으로 사우디 현지 주요 통신사와 파트너십 논의를 진행 중이다. 또 중소 규모 ICT 기업과도 협력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더불어 마벨과 손잡고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 시장 주요 타깃으로 커스텀 AI인프라 사업 추진에 착수했다.

리벨리온은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법인을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법인 설립을 통해 사우디 기업·기관과 진행 중인 도입 테스트와 공동 사업을 한층 가속화하고, 거점을 기반으로 인력 채용과 적극적인 사업을 전개하며 지속적인 매출 성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사우디 사업 전략을 총괄하는 리벨리온 엄채영 신사업 전략 이사는 “사우디는 현지화가 핵심인 시장으로 현지 법인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며 “리벨리온은 지난해부터 현지 주요 기업·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체계화된 영업 및 기술지원 체계를 갖추는 한편, 적극적인 현지 네트워킹으로 매출 창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리벨리온 박성현 대표는 “이번 법인 설립은 급성장하는 소버린 AI 수요에 대응하고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어가는 본격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