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cloud가 'AI 시대'의 심장인 데이터센터 건설 현장에 '디지털 트윈' 기술을 본격 도입하며 건설 방식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3차원 가상 모델로 설계와 시공 과정 전체를 시뮬레이션하고 증강현실(AR)로 현장의 오차를 없애는 미래형 건설 기술을 통해 AI 인프라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kt cloud는 IT 기반의 건물 정보 모델링(BIM)과 증강현실(AR) 기술을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현장에 전면 적용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단순한 신기술 도입을 넘어 복잡한 설비와 수많은 변수가 존재하는 데이터센터 건설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시도다.
핵심은 BIM 기술을 활용해 현실의 데이터센터와 똑같은 '디지털 목업(Digital Mock-up)' 즉 디지털 쌍둥이를 만드는 것이다. 이 가상 모델을 통해 수만개의 서버 랙 배치부터 냉각 설비 공조 시스템에 이르는 모든 구성을 사전에 시각화하고 검토한다. 과거 2차원 도면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설계자와 현장 작업자가 3차원 모델을 보며 실시간으로 협업해 오류를 원천 차단한다.
여기에 시간 정보를 결합한 '4D 시뮬레이션'은 한 단계 더 나아간다. 공사 전체 일정을 시뮬레이션해 고가의 장비가 언제 반입되고 어떤 동선으로 설치되는지 정교하게 관리한다. 이를 통해 장비 간 간섭이나 공사 일정 충돌로 인한 계획 변경과 비용 상승 요인을 사전에 예측하고 제거할 수 있다.
현장에서는 증강현실(AR) 기술이 위력을 발휘한다. 작업자가 태블릿이나 AR 글래스를 통해 실제 건축 공간 위에 3D 설계 도면을 겹쳐서 본다. 눈앞의 구조물과 가상의 도면을 즉시 비교하며 작업하기 때문에 시공 정확도는 비약적으로 높아지고 안전사고의 위험은 크게 줄어든다.
kt cloud의 이러한 혁신은 데이터센터를 '짓는' 단계를 넘어 '운영'하는 미래까지 바라보고 있다. BIM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연동하고 사물인터넷(IoT) 센서에서 수집되는 운영 정보까지 통합하는 '디지털 시공관리 플랫폼'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이는 향후 완공될 데이터센터의 효율적인 유지보수와 관리까지 가능한 디지털 트윈의 완성형이다.
kt cloud는 가산을 비롯해 앞으로 건설될 모든 데이터센터에 이 기술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 개소 예정인 'AI 실증센터'는 이러한 스마트 건설 기술과 친환경 기술을 검증하고 도입하는 핵심 기지가 될 전망이다.
kt cloud 허영만 본부장은 "BIM으로 시각화된 정보를 증강현실로 구현함으로써 현장 작업자와 설계자 모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시공 과정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며 "AI 실증센터를 중심으로 스마트하고 친환경적인 선행 기술의 검증과 도입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