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가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대규모 기재 도입에 나섰다.

에어아시아는 프랑스 파리에서 에어버스와 초장거리 단일통로 항공기 A321XLR 70대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계약은 확정 도입 50대와 추가 도입 옵션 20대로 구성되며 총 계약 규모는 122억 5000만 달러(약 16조 7212억원)에 달한다.신규 항공기는 오는 2028년부터 2032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에어아시아 항공기. 사진=에어아시아
에어아시아 항공기. 사진=에어아시아

에어아시아는 오는 2030년까지 총 15억명의 누적 승객 수송을 목표로 설정했으며 현재 255대인 보유 항공기를 향후 10년 이내 500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노선 확장 측면에서도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한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태국 방콕을 메가 허브 공항으로 삼아 현재 중앙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지역을 넘어 유럽과 미주 대륙으로 취항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현재 143개 취항지에서 향후 5년 이내 175개 노선으로 운항망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체결식에는 에어아시아 모기업 캐피털 A의 토니 페르난데스 최고경영자(CEO)와 에어버스 크리스찬 쉐러 상용기 사업부문 CEO가 참석했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도 동석해 자리를 빛냈다.

A321XLR은 단일통로 항공기 중 최장 항속거리를 자랑하는 기종으로 최대 11시간 비행이 가능해 저비용항공사의 장거리 노선 개척에 최적화됐다. 이번 도입으로 에어아시아는 기존 단거리 중심의 저비용항공사에서 장거리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네트워크 항공사로 변모할 전망이다.

페르난데스 CEO는 "에어아시아가 세계 최초의 저비용 협동체 네트워크 항공사로 도약할 것"이라며 "A321XLR과 A321LR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는 항공 시장의 공급을 뒷받침할 게임 체인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