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A 노선이 개통하면서 후속 개통 노선인 B·C 노선 수혜지가 주목받고 있다. A노선이 개통되고 파주·고양 등 경기 북부권역이 수혜를 본 만큼 대칭 지역인 의정부도 파급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GTX-A노선은 지난 12월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을 잇는 운행을 시작했다. 지난해 3월 먼저 개통한 GTX-A노선 수서역~동탄역 구간에 이어 두 번째다.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은 21분이면 닿을 수 있다.
B·C노선도 순차적으로 실제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미 두 노선 모두 작년 착공식을 마친 상황이다. GTX-B는 인천대입구역과 남양주 마석역을 잇고, GTX-C노선은 양주 덕정역에서 청량리역, 삼성역을 거쳐 수원역까지를 연결한다. 다만 본격적인 착공은 다소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여러 이해관계 조율과 재정 확보 방안을 통해 결국 사업이 정상 추진될 것”이라며 “다만 개통시점은 변동이 잦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파주는 GTX가 착공에 들어간 2016년 하반기에 아파트값이 3.19% 뛰었고, 이후 등락을 거듭했다. 지난해 하반기 GTX-A 개통 직전에도 아파트값이 1.72% 올랐다.
GTX 역 인근 아파트뿐만 아니라 일정 거리 떨어진 지역에도 개통 효과가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파주운정역과 2.5km 이상 떨어진 ‘운정신도시 푸르지오 파르세나’ 전용면적 84㎡ 타입은 지난해 12월 5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1년 전보다 1억원 가량 올랐다.
이에 파주와 같은 경기 북부권인 의정부도 GTX 수혜 지역으로 이목을 끈다. GTX가 정차 예정인 의정부역 주변에서는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 1401가구가 완판됐고,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8억원대에 달해 분양가 대비 1억원 가량 상승했다.
또한 의정부 금오동 일대 주택 공급도 활발하다. 이들 단지도 ‘신축 프리미엄’과 의정부역 이용이 편리해 수혜가 전망된다. 금오동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총 832가구)’는 100% 계약을 마쳤고, 올해 말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인근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도 계약이 진행 중이다. 전용면적 84~155㎡, 총 671가구로 조성된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GTX는 교통혁명이라 불릴 만큼 영향력이 크고, GTX-A 개통으로 파주가 큰 수혜를 본 것처럼, GTX-C가 본격화될 의정부 역시 ‘파주 복제판’으로 주목받을 가능이 기대된다”라며 “GTX와 견줄 만한 인프라 호재를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집값 상승 효과도 상대적으로 더욱 부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