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협착증은 척추 내 신경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짐에 따라 신경에 압박을 가해 발생하는 퇴행성 척추 질환이다. 이 질환은 허리 통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다리와 발의 저림, 보행 장애 등 다양한 증상들을 동반할 수 있다. 특히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은 앉거나 누워 있을 때 통증이 완화되는 것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오랜 시간 걷게 되면 허리, 엉덩이, 다리 등에 뻐근함이나 당김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것이 이 질환의 특징이다.

척추관협착증은 퇴행성 척추 질환으로, 주로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많은 환자들이 수술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으로 인해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전반적으로 건강 상태가 약화된 경우나 고혈압, 당뇨병, 골다공증 등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외과적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기저 질환은 수술 중이나 수술 후 합병증을 유발할 위험을 증가시킨다.

또한 고령층 환자들은 뼈와 연조직이 약해져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술 후 회복이 더디고 면역력 저하로 인한 감염 위험이 증가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회복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는 수술 부위가 완전히 회복되기까지 긴 시간이 걸리는 것도 큰 문제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더욱 높아진다.

수술에 필요한 마취 또한 고령층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척추 수술의 경우 대부분 전신마취나 척추마취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는 고령 환자의 심장이나 호흡기에 영향을 미쳐 위험할 수 있다. 게다가 이러한 마취는 인지 기능 저하를 유발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척추관협착증의 외과적 수술이 부담스럽다면 비수술 치료법인 풍선확장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풍선확장술은 척추관이 좁아진 부위를 특수 카테터를 사용하여 확장시키는 방법으로, 신경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협착 부위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 시술은 실시간 영상 장치를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안전성과 정확성이 높고, 전신마취가 필요하지 않다. 이러한 점으로 인해 고령 환자나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도 부담 없이 시행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신향병원 차기용 원장
우신향병원 차기용 원장

시술 시간은 일반적으로 20~30분 정도로 짧고, 시술 후에는 빠르게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풍선확장술을 수월하게 시행하기 위해서는 척추관협착증의 초기 상태로 진단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치료 타이밍을 빠르게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시술 후에는 약 1시간 정도 바른 자세로 누워서 휴식을 취해야 하며, 시술 당일과 다음 날에는 무리한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샤워는 시술 후 이틀째부터 가능하며, 목욕은 일주일 후에 하는 것이 권장된다. 봉합 부위는 시술 후 3일에서 1주일 뒤에 제거할 수 있다.

척추 질환 재발을 예방하기 위한 개개인의 노력도 필요하다. 특히 척추 심부 근육을 강화시키는 코어 운동과 도수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다. 꾸준한 치료와 함께 규칙적인 식사, 운동, 바른 자세와 생활습관 유지, 스트레스 관리 등이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관리 방법들은 척추 건강을 유지하고 재발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