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 김포 생명과학센터 시설 내 저온 보관 시설. 사진=페덱스
페덱스 김포 생명과학센터 시설 내 저온 보관 시설. 사진=페덱스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성장에 글로벌 물류사가 화답했다. 백신 등 임상의약품을 안정적으로 운송하기 위해 영상 25도에서 영하 150도까지 보관 및 운송이 가능한 시설을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 가능하도록 구축한 것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업계 성장으로 해외 수출 물량이 늘어나는데 따른 선제적 조치로 해석된다.

26일 박원빈 페덱스 익스프레스 코리아(페덱스) 지사장은 경기도 김포 생명과학센터 확장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김포 생명과학센터는) 급변하는 헬스케어 산업 또는 바이오 메디컬 산업 등을 우리가 어떻게 지원해야 될지에 대한 고민에 따른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를 거치며 급격히 발달한 국내 CDMO 시장의 확대와 관련 깊다.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시기 이를 막을 해결책으로 백신이 떠오르며 관련 생산과 공급이 화두가 된 바 있다. 2021년 당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은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위탁생산돼 국내외 공급량을 동시 생산했다.

글로벌 리서치그룹 아이마크그룹에 따르면 국내 헬스케어 콜드체인 물류 시장은 글로벌 임상시험 산업의 중요한 허브 중 하나로 2023~2028년까지 연평균 4.3% 성장이 예측된다. 실제 페덱스는 국내 헬스케어 물류 시장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번 투자를 단행했다. 페덱스에 따르면 김포 생명과학센터는 마곡에 위치한 기존 센터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한 2288㎡ 규모다. 온도 제어 구역은 영하 150도부터 영상 25도까지 총 5곳으로 나뉘어져 있다.

박원빈 페덱스 익스프레스 코리아 지사장이 26일 경기도 김포 생명과학센터 확장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하영
박원빈 페덱스 익스프레스 코리아 지사장이 26일 경기도 김포 생명과학센터 확장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하영

모든 구역은 제약 산업에서 요구하는 콜드체인 기준을 준수할 수 있도록 24시간 모니터링 된다. 지난 8월말 시설을 완성했으며, 한달 뒤 의약품 유통관리기준(KGSP) 인증을 받았다. KGSP는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시장별 품질, 규제, 요구 사항을 충족해야 받을 수 있는 인증이다. 페덱스는 이번 센터 확장 이전을 통해 임상시험용 의약품(IMP), 바이오 샘플, 제약바이오 제품 등 국내 주요 헬스케어 물류의 신속하고 안정적인 운송을 돕는다는 목표다.

무엇보다 페덱스는 경쟁사와의 강점이 연결성에 있다고 주장했다. 박 지사장은 “전세계 220개국을 자사 비행기로 잇는 연결성이 장점”이라며 “130개의 콜드체인과 이 6개의 헬스케어 센터를 통해 확장성을 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페덱스가 특수 포장으로 온도 제어에서 공급망까지 관리하는 헬스케어 배송 지원 서비스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네덜란드 ▲인도 ▲싱가포르 ▲일본 등 총 6개국에 불과하다.

임상의약품은 다른 상품보다 변질이 쉬워 배송 안정성과 속도가 중요하다는 평가다. 페덱스는 임상의약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페덱스는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콜드체인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이를 보관할 수 있는 관련 센터를 전세계 20개까지 확대해 헬스케어 네트워크를 보다 강화할 방침이다.

페덱스 본사에서도 한국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헬스케어 배송 지원 서비스 지역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네덜란드 ▲인도 ▲싱가포르 ▲일본 등 총 6개국에 불과하다. 헬스케어 배송 지원은 페덱스가 특수 포장으로 온도 제어에서 공급망 관리까지 진행하는 서비스다.

지난 12일 박 지사장은 김포 헬스케어센터 확장 오픈을 알리며 “새로운 제약바이오, 헬스케어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기업들이 국내외 시장에 제품을 안전하게 유통할 수 있도록 무결성을 보장하는 높은 수준의 운송 솔루션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이번 김포 생명과학센터의 전략적 확장은 한국이 글로벌 헬스케어 환경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