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3이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가운데 행사 첫 날 제1전시관 앞 복도에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발생했다. 군인 코스프레를 한 참가자들이 입장하자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군인 코스프레를 한 참가자는 "지스타 2023이 열리기 전 주최측에 문의해 군인 코스프레를 해도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입장할 때 모형총기는 반입이 되지 않는다고 이야기해 탄창 등을 제거하고 몸 수색까지 받은 후 입장을 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렇게 행사가 진행된 후 군인 코스프레를 한 참가자들이 잠시 밖에 나온 후 다시 들어갈 때 또 제지를 당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번에는 복장, 헬맷 등을 문제삼았다"면서 "왜 출입 관련 규정들이 계속 변경되느냐"고 항변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은 적절한 대응이라는 설명이다. 현장의 경찰관은 "유사 총기 등은 행사장에 반입할 수 없다"면서 "이태원 사고 이후 관련 규제가 강해졌고, 군복 등을 착용한 군인 코스프레 참가자들은 행사장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군인 코스프레 참가자들이 모형총기를 들고 행사장에 들어서자 위협을 느끼고 신고한 이들도 있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지스타 2023 주최측, 즉 사무국 관계자도 이와 같은 내용을 재차 설명했다. 나아가 관련 후속조치를 명확하게 처리할 것도 약속했다.

결국 군인 코스프레를 한 참가자들은 경찰의 중재 아래 서로 이야기를 마쳤고, 지스타 2023 행사를 온전히 즐길 수 있었다. 당초 퇴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다른 팀이 미리 자리를 뜬 것일뿐, 해당 참가자들은 경찰과 순조롭게 이야기를 마치고 마지막까지 행사에 참가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주최측의 안전규정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에는 깊은 아쉬움을 남겼다. 해당 참가자는 "10년째 지스타에 참여하고 있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라면서 "주최측이 이와 관련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참가자들에게 신속하게 알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