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 신규 공장 건립시 산업용지 총 330만㎡ 부지 제공을 제안했다"

16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장우 시장은 유성구 교촌동 일대 530만㎡가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된 내용 발표와 함께 "기업유치와 관련해 최근 삼성전자 핵심 고위 관계자를 만나 이처럼 시의 적극적인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출처=대전시
이장우 대전시장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출처=대전시

이어 "시는 수돗물값이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수준으로 용수 문제에 전혀 문제가 없는데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비롯해 전력공급도 원활하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대전 유성구 교촌동 일원에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된다. 총 530만㎡(160만평)가 국토교통부 산업입지정책심의회를 통과해 신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최종 선정됐다.

이 산단에는 나노·반도체 산업을 비롯해 신성장산업인 우주항공·도심교통항공(UAM)관련 기업들이 입주해 고부가가치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오는 2030년까지 3조 4000억원이 투입된다. 산업시설용지 231만 2000㎡(43.7%)를 비롯해 복합용지 22만 6000㎡(4.2%), 주거시설용지 40만 8000㎡(7.7%), 상업시설용지 5만㎡(0.9%), 공공시설용지 215만 9000㎡(40.6%), 지원시설용지 14만 2000㎡(2.9%) 등으로 구성된다.

시는 올해 말까지 사업시행자 선정 및 개발계획 수립을 끝내고 내년부터 2년간 그린벨트 해제 등 산업단지 승인절차를 이행한뒤 오는 2026년부터 보상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만약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 받으면 준공 시기는 오는 2028년으로 앞당겨질 전망이다. 산단 조성기간이 단축되면 지역 향토기업의 타지역 이전을 방지하는 한편 유망 기업을 적기에 유치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번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으로 대전의 미래전략사업인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초석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충남에선 천안과 홍성이 신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최종 선정됐다.

천안은 서북구 성환읍 신방리 일원 성환종축장 부지 417만㎡(126만평) 규모로 오는 2027년부터 1조 6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미래 모빌리티, 반도체 육성 산업단지가 조성된다. 또 국가산단과 배후 뉴타운(벤처·스타트업 기업유치)를 결합한 클러스터 생태계가 구축된다.

홍성에는 홍북읍 일원 236㎡(71만평)에 수소와 미래차, 2차 전지 등을 중심으로 한 산업단지가 구축된다. 수소에너지 국가혁신클러스터와 연계된 수소기반산업을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수소차·전기차 부품업체의 핵심지역으로 재탄생될 전망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천안 미래모빌리티 국가산단은 오는 2027년 종축장을 이전하는 동시에 홍성 미래신산업 국가산단은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해 충남의 경제와 산업이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북은 청주 오송읍 시설장비사무소 인근 99만㎡(30만평) 일원에 오는 2024년부터 약 5년간 6000억원이 투입돼 철도 클러스터가 구성된다. 수소철도를 포함해 네트워크·인공지능 기반 철도운영 등 미래 철도기술 개발과 기업육성으로 세계 철도시장을 이끌어 가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충북도·청주시와 협력해 오송 철도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기본구상을 수립한 바 있다. 올 하반기에 예비타당성조사(KDI)를 신청해 산업단지계획 수립·심의를 거쳐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