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K이노베이션
출처=SK이노베이션

[이코노믹리뷰=김보배 기자] SK이노베이션은 2021년 3분기 매출 12조3,005억원, 영업이익 6,185억원을 각각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액은 유가 및 석유화학 제품의 시황 개선, 배터리 판매 실적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8.1% 확대됐고, 영업손익은 흑자 전환했다. 세전이익은 서린사옥 및 SK에너지 주유소 유동화에 따른 매각이익 등이 반영돼 7,036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이 32조6,5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조6,276억원으로 역시 흑자 전환했다. SK이노의 작년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이 2조3,253억원이었던 점에 비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사업부문별로 석유사업은 매출 7조8,760억원, 영업이익 2,90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유가 상승 및 등, 경유 등 석유 제품 마진의 개선에 힘입어 이익률이 전분기 대비 575억원 증가했다. 4분기에도 코로나19 영향 완화로 수요가 회복돼 큰 폭의 정제마진의 개선이 전망된다.

화학사업은 3분기 2조5628억원의 매출과 84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영업이익 규모는 PX(파라자일렌) 등 석유화학 제품의 스프레드 하락에 따른 마진 감소와 유가 상승에 따른 동력비 증가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835억원 감소했다.

윤활유사업 영업이익은 시황 개선에 따른 마진 증가, 미국·유럽 등에서 판매량 증가 등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028억원 증가한 3,293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의 윤활유 자회사 SK루브리컨츠는 2009년 자회사 분할 이후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은 국제 유가 상승, 판매 물량 증가 및 판관비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28억원 증가한 164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사업의 매출액은 올해 상반기 양산을 시작한 중국 옌청 및 혜주 공장의 가동률 상승으로 전 분기 대비 1,866억원 증가한 8,16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68% 증가하며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올해 배터리사업의 연간 매출액은 최근 자동차 반도체 수급 불안정 이슈 영향 등으로 연간 3조원 이상이 예상된다. 미국 제 1공장 및 유럽 제 2공장이 본격 양산에 돌입하게 되는 내년에는 더욱 빠른 속도로 성장해 6조원 중반대 수준을 달성할 전망이다.

배터리사업의 3분기 영업손실액은 987억원으로 연구개발비 등 판관비 증가에 따라 전분기(979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소재사업의 영업이익은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중국 공장의 생산 안정화에도 불구하고 중국 스마트폰용 소형 배터리 수요 부진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3억원 감소한 401억원을 기록했다.

김준 SK이노 총괄 사장은 “전사 포트폴리오의 균형이 시너지를 내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만큼 SK이노베이션이 추진하는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력이 빨라질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은 그린 사업으로의 전환을 강력하게 추진함으로써 더 큰 수확 즉, 빅립(Big Reap)을 달성해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기업가치를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