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아파트 브랜드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대형 브랜드의 경우 청약경쟁률과 집값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모습이다.
3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국내 10대 건설사(2021년 시공능력평가 순위 기준)가 공급한 아파트는 총 8만4,979세대이며, 354만3,295건의 청약접수가 몰려 41.7대 1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그 외 건설사가 공급한 아파트는 15만2,488세대였고, 244만1,628건의 청약이 접수돼 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브랜드냐 아니냐에 따라 청약 경쟁률 차이가 3배 이상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집값에 있어서도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대구 달서구 월성동 소재 ‘상인 자이’(2007년 2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올해 5월 5억5,000만원(22층)에 실거래 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한 ‘태왕 아너스 월성’(2007년 1월 입주) 전용 84㎡의 실거래가는 4억7,000만원(22층)으로, 입주시기와 입지조건을 비롯해 면적, 층수 등 모든 조건이 동일한데도 집값은 약 8,000여 만원의 차이가 발생한 것이다.
수도권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단대동 소재 ‘성남 단대 푸르지오’(2012년 9월 입주) 전용 84㎡의 올해 2월 실거래가는 10억9,000만원(16층)이지만, 같은 기간 바로 옆 아파트 ‘성남 코오롱 하늘채’(2013년 2월 입주) 전용 84㎡는 9억3,000만원(13층)에 실거래 됐다.
이 같은 결과는 정부의 규제 강화로, 이른바 ‘똘똘한 한 채’ 현상이 심화하면서 확실한 인지도를 갖춘 대형 브랜드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최근 광역시와 수도권에서 선보이는 대형 브랜드 아파트 신규 분양이 눈길을 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7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달서 SK VIEW’(이하 달서 SK뷰)의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대구시 달서구 본리동에 짓는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59~102㎡ 총 1,196세대 규모 대단지다. 이 중 전용 59㎡ 487세대, 74㎡ 39세대 등 526세대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올해 12월 서대구역 개통이 예정되어 있고, 대구시청 신청사가 오는 2024년 착공을 앞두고 있어 기대감이 높다. 각 동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통해 관리비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또 ‘SK뷰 클린에어 솔루션’을 적용해 지하주차장과 주민공동시설에 환기시설을 제공해 주거공간의 쾌적함을 더했다.
삼성물산은 9월 중 부산시 동래구 온천동 일대에 짓는 ‘래미안포레스티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전용면적 39~147㎡ 총 4,043세대로 구성된다. 이 중 전용 49~132㎡ 2,331세대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금강공원 산책로와 연계된 래미안 둘레길을 비롯해 래미안만의 차별화된 조경을 선보일 계획이다. 단지별로 조성되는 커뮤니티센터에는 피트니스, 실내골프연습장, 사우나, 수영장(2단지) 및 게스트하우스, 시니어클럽, 어린이집 등의 부대시설도 조성돼 입주민들의 편의를 높였다.
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광명시 광명1동 12-2번지 일원에 들어설 ‘베르몬트로 광명’을 9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26개동, 전용면적 36~102㎡ 총 3,344세대로 구성된다. 이 중 726세대가 이번 분양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왕산리 일원에 짓는 ‘힐스테이트 몬테로이’를 9월 선보일 계획이다. 1블록 전용 59~185㎡ 1,043세대, 2블록 전용 59~159㎡ 1,318세대, 3블록 전용 59~143㎡ 1,370세대 등 총 3,731세대로 구성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