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진혁 기자] 공세권 아파트가 올해에도 분양시장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멀지 않은 곳에서 풍부한 녹지가 있는 이들 단지는 쾌적함과 여유 뿐만 아니라 자산 가치 상승에도 영향을 주고 있어 인기가 높다.

실제로, 공원 옆에서 분양한 단지는 올해 대부분 청약시장에서 선방했다. 지난 1월 인천시 첫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야구장 2배 규모의 공원과 함께 조성되는 '한화 포레나 인천연수'는 청약에서 평균 14.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태화강 체육공원과 국가정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울산 '태화강 유블레스 센트럴파크'는 지난 2월 진행한 청약에서 평균 22.78대 1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집값 상승률도 크게 나타나고 있다. KB리브온 시세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의정부 직동공원과 인접한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 2단지'는 전용면적 84.96㎡ 평균 매매가가 1년 만에 46.73% 상승했다. 2020년 2월 4억6000만원이던 매매가가 2021년 2월 6억7500만원으로 오른 것으로 이는 같은 기간 의정부시 전체 평균 매매가 상승률인 27.38%(3.3㎡당 867만원->1105만원)의 1.7배 수준이다.

새 아파트 분양권에는 웃돈도 형성되고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 공원을 바로 앞에 두고 있는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는 지난달 전용면적 102.49㎡가 11억6500만원(37층, 국토교통부실거래가 기준)에 거래됐다. 분양가가 7억9000만원이었다는 점과 비교하면 3억7500만원의 웃돈이 형성된 것이다.

특히, 점점 더 심해지는 미세먼지와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인해 주거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공세권 아파트들의 선호도는 갈수록 더 높아지고 있다. 실제 지난달 직방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주거공간 선택 시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입지·외부구조 요인으로 '쾌적성-공세권, 숲세권'(공원, 녹지 주변)을 선택한 응답자(31.6%)가 가장 많았다.

올 봄, 공세권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달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은 경기도 오산세교 1지구 Cd-1블록과 오산세교 2지구 A2블록에서 '호반써밋 라테라스'와 '호반써밋 그랜빌' 총 107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호반써밋 라테라스는 지하 2층~지상 4층, 10개 동, 전용면적 96~153㎡ 규모의 테라스 설계가 적용된(일부 가구 제외) 총 208가구를 공급한다. 호반써밋 그랜빌은 지하 2층~지상 25층, 9개 동, 전용면적 74~104㎡ 총 867가구의 아파트를 선보인다.

두 단지는 도보거리에 오산 물향기 수목원을 비롯해 고인돌공원 등 크고 작은 공원이 다수 위치하고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단지 인근 수청초, 정원유치원 등 학교용지도 위치해 있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오산대역 이용이 편리하며, 오산세교지구 동측에는 동탄2신도시와 직접 연결되는 필봉터널이 개통 예정이다.

금성백조는 검단신도시 AB3-2블록에서 '검단신도시 예미지 퍼스트포레'를 오는 4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 동, 전용면적 76~102㎡ 총 1172가구 규모다. 남측에 선황댕이산이 있어 시원한 조망을 확보했고, 경인 아라뱃길 공원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계양천, 근린공원(예정) 등이 인접해 있다.

대우건설은 오는 4월 대구시 북구 노원동1가 일원에서 '침산 푸르지오 에듀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7층 규모이며, 전용면적 78~84㎡ 아파트 499가구와 오피스텔 69실로 구성된다. 단지 바로 옆에 침산공원이 있어 산책을 즐기기 용이하며, 대구지하철 3호선 원대역과 북구청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