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 헬스톡톡] "미래의 의사는 환자에게 약을 주기보다 환자가 자신의 체질과 음식, 질병의 원인과 예방에 관심을 갖게 한다“ 토마스 에디슨의 말입니다. 건강정보, 더 이상 인터넷 검색에 의존하지 마세요. 일상생활에 필요한 건강 관련 궁금증 전문의들을 통해 기자가 직접 해소해 드립니다. 하나의 질병에 한 가지 묘약은 없습니다. 최소 진료과목 2개 이상의 전문의들 답변과 건강정보까지 함께 제공합니다.
 

 

 

가려워도 긁지못하는 괴로운 눈병 '결막염' 편. 주변인 들 중 누구하는 꼭 걸리는게 눈병이죠. 그중 결막염은 평소 스마트폰, 컴퓨터 등으로 눈의 피로도가 높은 현대인들이 미세먼지, 꽃가루 등으로 인해 쉽게 걸리는 질병 중 하나 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의하면 2015년 기준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는 429만3000명에 달했습니다. 진료비 역시 2158억70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또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 10명 중 3명은 아동.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5년을 기준으로 건강보험 적용대상의 알레르기성 결막염 질환 연령별 진료인원수를 살펴보면, 10세 미만이 82만3000명으로 19.2%를 점유했습니다. 이는 50대(59만700명, 13.8%)보다 높은 수치 입니다. 

결막염 냉찜질을 해야 할지 온찜질을 해야할지 렌즈나 라식수술이 연관이 있는지 또 혹시 오래 앓아 시력이 나빠지는지 등 궁금한점이 많습니다. 안과 전문의 2명을 통해 결막염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 [안과] 온누리 스마일 안과 김부기 원장.

▲ 김부기 온누리 스마일 안과 원장

·결막염은 무엇인가요? 결막은 눈을 감싸고 있는 조직으로 눈의 휜 자위와 눈꺼풀속의 붉은 색 조직을 결막이라고 부릅니다. 여기에 염증이 생긴 질환이 결막염입니다.

·결막염에도 종류가 있나요? 결막염은 원인에 따라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뉩니다. 먼저 ‘감염성’은 세균, 바이러스, 진균 등 여러 가지 병원균에 감염 돼 발생합니다. ‘유행성 결막염’이 바로 여기에 해당됩니다. ‘비 감염성’은 외부물질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발생하는데, 개인에 체질에 따라 나타나며 전염되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병원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결막염은 특별히 치유를 하지 않아도 2주 정도 지나면 자연적으로 치유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가볍다고 방치하다가 결막염이 심해지면 각막상피가 벗겨질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또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라면 알레르기 물질에 계속 노출되면서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결막염은 비교적 간단히 치료가 되는 만큼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안과에 가서 정도, 원인, 전염성 등을 알아보고 적절한 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도가 경미하더라도 점점 심해질 가능성이 있거나 전염성 또는 2차 감염 가능성이 있으면 약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진료 후 필요 없다고 판단되면 경과 관찰을 합니다.

·병원치료시 어떤 검사와 치료를 받나요? 우선 세극등검사로 결막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세극등검사는 일종의 현미경 검사로 눈을 최대 40배까지 확대해 자세히 관찰할 수 있습니다. 주로 충혈 정도와 부위, 분비물의 양상, 결막밑 출혈여부, 각막염의 합병여부 등을 확인합니다. 세균성 결막염은 항생제 성분의 안약을 넣어 치료를 합니다. 마찬가지로 바이러스성 결막염도 2차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항생제 치료를 합니다. 염증 정도와 종류에 따라서 스테로이드 안약을 써서 염증을 경감시키기도 합니다. 알러지 결막염의 경우는 항히스타민제 안약으로 치료합니다.

·전염성이 있나요? 감염성 결막염의 경우 전염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아폴로 눈병’이라 불리는 급성출혈성결막염과 급성유행성각결막염은 전염성이 강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여러 사람이 하나의 수건을 사용하는 것은 피하고, 사용한 수건은 반드시 뜨거운 물과 세제로 세탁해야 합니다. 그리고 사람이 많은 장소나 목욕탕, 수영장 등은 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안과]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안과 신영주 교수

·결막염은 어떤 증상을 보이나요? 자각증상 (환자 자신이 느끼는 병의 증상)으로는 통증,

▲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안과 신영주 교수

가려움증, 이물감, 발적(피부가 붉게 변하는 것과 혈관의 확장으로 피가 많이 고이는 것), 부기, 눈곱 등이 보입니다. 또 타각증상(제3자, 특히 의사에 의해서 객관적으로 인정될 수 있는 증상)으로는 눈곱, 결막부종, 거짓눈꺼풀처짐, 결막밑출혈, 유두비대, 여포, 거짓막과 막, 육아종, 귓바퀴앞림프절병증 등이 있습니다.

·관련 합병증이 있나요? 대개의 경우 잘 회복되지만 심한 경우 결막하섬유화나 화학화상의 경우에는 검구 유착(안구또는 눈꺼풀을 덮는 결막 따위에 궤양이 생겼다가 낫는 과정에서 눈꺼풀과 안구의 결막이 붙은 상태)이 남는 경우도 있습니다.

·알레르기비염, 천식, 아토피질환 등을 앓으면 결막염에 쉽게 걸리나요? 알레르기비염, 천식, 아토피피부염과 같은 아토피질환은 알러지 결막염의 주요 관련인자입니다. 또한 아토피 결막염에서는 헤르페스 바이러스 결막염의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그러나 눈병이나 세균성 결막염이 쉽게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시력교정술(라식,라섹 등)과 결막염의 상관관계가 있나요? 우선 결막염이 있을 때 시력교정술을 받으면 좋지 않습니다. 감염성 결막염이 있을 때는 수술 후 감염을 일으킬 수 있고, 알러지 결막염이 심한 경우는 눈을 자기도 모르게 수술 후에 비빌 수 있기 때문에 안약치료로 병 호전 후에 수술을 해야 합니다.

·결막염을 오래 앓으면 시력이 나빠지나요? 일반적으로 무조건 시력이 나빠진다고 단언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어린이의 경우는 난시가 유발돼 시력저하가 올 수 있고, 각막염이 합병증으로 온 경우는 영구적인 시력저하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있습니다.

 

 

◆ [TIP BOX] '결막염'에 관련된 사소한 궁금증 해결 

 

Q. 눈이 가려울때 냉찜질을 해야 하나요? 온찜질을 해야 하나요? 알러지로 인해 눈이 가려울때는 차가운 찜질이 대개의 경우 권유됩니다. 그러나 원인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안과 신영주 교수

Q. 색조화장을 하면 결막염이 더 심해지나요? 원인에 따라 다릅니다. 화장품으로 인한 결막염의 경우라면 더 심해질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상관 없습니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안과 신영주 교수

Q. 눈이 가려울 때마다 무조건 인공눈물을 넣습니다. 괜찮을까요? 인공누액을 쓰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알러지를 일으키는 물질(알러젠)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되고, 증상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단, 방부제가 없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증상이 심한 경우는 항알러지 약을 함께 사용해야 합니다. -온누리 스마일 안과 김부기 원장

Q. 하드렌즈와 소프트렌즈 종류에 따라 결막염에 영향 주는 정도가 다른가요? 렌즈는 안구건조증을 일으켜 눈의 면역력을 떨어뜨릴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알레르기 결막염에 쉽게 노출될 수 있습니다. 특히 소프트렌즈는 하드렌즈에 비해 산도투과율이 낮고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기 쉬워 결막염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온누리 스마일 안과 김부기 원장

Q. 소금물로 눈을 행구면 결막염에 효과가 있나요? 간혹 결막염에는 소금물로 눈을 소독해 주는 것이 좋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정보입니다. 눈을 자극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각막에 상처를 낼 수 있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입니다. 따라서 가급적 민간요법보다는 즉시 안과를 찾아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온누리 스마일 안과 김부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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