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드: 포 굿
11월 19일 개봉 | 뮤지컬 | 전체 | 한국
감독 : 존 추
출연 : 신시아 에리보, 아리아나 그란데, 양자경, 제프 골드브럼, 조나단 베일리, 에단 슬레이터
11월 19일 개봉하는 <위키드: 포 굿>은 까다로운 원작 뮤지컬 팬이더라도 120% 만족할 영화다. 뮤지컬 장르를 좋아하지 않는 영화 관객이라면? <위키드: 포 굿>은 그 취향을 바꿀 것이다.
전혀 다르지만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친구가 된 마녀 엘파바(신시아 에리보)와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 하지만 둘의 우정은 오즈의 마법사와 그를 둘러싼 비밀들을 알게 되면서 서로 다른 길을 선택힌다. 엘파바는 다른 이들의 시선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는 ‘사악한 마녀’가 되고, 글린다는 모두의 사랑을 받기에 모든 걸 잃을까 두려워하는 ‘착한 마녀’가 된다.
<위키드> 시리즈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원작대로 1막과 2막으로 제작됐다. 두 마녀의 우정을 그린 1막 <위키드>(2024)는 역대 뮤지컬 최고 수익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롱런하며 224만 명이 관람했다.
1년간의 인터미션을 끝내고 돌아온 2막 <위키드: 포 굿>도 이미 개봉 2주전부터 예매 1위에 오르며 흥행 마법을 시작했다. 1막 <위키드>의 흥행 기록도 충분히 깰 수 있을 듯하다.
2막은 다름 속에서 진정한 자신을 깨닫는 여정을 그린다. 특히 뮤지컬 현장에서는 놓치기 쉬운 엘파바와 글린다의 용기에 초점을 맞춘다. 두 마녀는 누구나 옳다고 믿지만 아무나 행하지 못하는 선을 향한다(For Good). 엘파바는 세상 사람들이 동물들을 억압하는 것을 외면하지 않고 자신의 꿈과 희망을 희생한다. 글린다는 선택받은 자리에서 자신을 드러내고 불평등한 세상을 폭로한다.
두 마녀의 용기는 영화판 오리지널 신곡과 연결된다. 엘파바의 ‘No Place Like Home’은 자신의 고향 오즈에서 상처받은 내면을 노래한다. 오즈라는 세상은 그녀에게 결코 친절하지 않다. 하지만, 엘파바는 그곳을 사랑하기에 버리지 않고 신념과 소망으로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고자 싸운다.
글린다의 ‘The Girl in the Bubble’은 글린다의 내적 갈등을 가장 잘 보여준다. 글린다는 삶의 외형만을 좇아 도덕과 양심의 소리에 마음을 닫아버렸지만 스스로 한계에 다다른다. 그녀가 버블 밖으로 걸어나오는 장면은 죄를 자각하고, 자신을 지배하던 거짓된 안전지대에서 벗어나는 순간이다.
그렇게 엘파바는 자신을 밀어내는 오즈 안으로 들어가 싸우고, 글린다는 자신을 가두는 버블 밖으로 나가 싸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