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 유 씨 미 3
나우 유 씨 미 3

나우 유 씨 미 3

11월 12일 개봉 | 액션 | 12세 | 미국

감독 : 루벤 플레셔

출연 : 제시 아이젠버그, 우디 해럴슨, 데이브 프랭코, 아일라 피셔, 로저먼드 파이크, 모건 프리먼

마술만큼 영화와 딱 맞는 소재도 없다. 하지만 마술을 전면에 세운 영화는 의외로 적다. 흥행에 성공한 작품은 더 드물다. 관객이 극 중 마술사의 트릭을 CG나 편집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속는 맛’이 덜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마술 관객은 ‘속고 싶은’ 사람들이다. 마술사기단이 돌아왔다. 더 교묘하게, 더 화려하게, 그리고 더 현실적으로 속인다. 벌써부터 다시 속고 싶어진다.

마술사기단 ‘포 호스맨’에게 새로운 카드가 도착한다. 다시 모인 팀은 자신들을 모방하던 신예 마술사들과 손잡고 새로운 미션을 시작한다. 목표는 무기 밀매와 자금 세탁으로 악명을 떨친 베로니카 반덴버그(로저먼드 파이크)에게서 ‘하트 다이아몬드’를 탈취하는 것. 하지만 이들을 기다리는 건 예측할 수 없는 함정과 새로운 적이다.

‘나우 유 씨 미’ 시리즈는 2편까지 누적 6억8662만 달러(한화 약 9610억 원)를 벌어들이며 사랑을 받았다. 그 이유는 영화가 적당한 밀당을 하기 때문이다.

3편은 그 장점을 더욱 밀어붙인다. 악당이 속는 통쾌함, 극 중 마술의 트릭을 추리할 때 발생하는 긴장감, 그리고 영화가 실제 마술 트릭을 살짝 알려줄 때 찾아오는 만족감이 교차하며 재미를 극대화한다.

오리지널 멤버 제시 아이젠버그, 우디 해럴슨, 아일라 피셔, 모건 프리먼이 9년만에 다시 한자리에 섰다. 메인 빌런은 <나를 찾아줘>의 로저먼드 파이크가 맡았다.

글로벌 로케이션과 대규모 스턴트가 더해져 체감상 역대 최대 규모다. 전편에서 CG 위주로 연출된 트릭 장면을 현장 연출로 복원했다. 배우들이 직접 손기술을 익혀 모든 착시를 현장에서 구현했다.

대표적으로 ‘카드 폭풍’ 장면은 수천 장의 카드가 공중에서 회전하며 건물 외벽을 감싸는 시퀀스로, 실제 카드 프로젝션과 드론 촬영을 결합해 촬영됐다. ‘유리돔 공연장’ 장면에서는 네 명의 마술사가 한 무대에서 동시에 트릭을 수행한다. 빛의 반사와 거울면을 이용해 시선을 교란하며, 한 프레임 안에서 마술이 연쇄적으로 작동한다. ‘사막 착시’ 장면은 모래바람과 태양빛의 굴절을 이용해 인물의 실루엣이 여러 겹으로 분리된다. 

이 장면들은 부다페스트의 거리, 프랑스의 미술관, 벨기에의 고성, UAE의 사막 등 공간적 특성을 활용해 현장감을 더욱 살렸다.

한편, 부제인 나우 유 돈트 Now You Don't는 본 제목과 붙여 쓰면 “자, 지금 보이죠? 이젠 사라졌습니다)”라는 마술사의 멘트가 된다.

나우 유 씨 미 3
나우 유 씨 미 3
나우 유 씨 미 3
나우 유 씨 미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