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 하완 지음 | 오리지널스 펴냄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 하완 지음 | 오리지널스 펴냄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하완 지음, 오리지널스 펴냄.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일상을 살며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고자 하는 ‘갓생(God+生)’은 하나의 사회적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크고 작은 목표를 세우고 계획적인 하루를 살아도, 현대인들의 불안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저자 하완은 부모님 몰래 자퇴한 뒤 학교에 다니는 척하며, 원하는 대학 입시를 준비했다. 4수였다. 오직 한 가지 목표만을 보고 달리는 것이 얼마나 사람의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지, 그리고 현명한 포기와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것이 왜 중요한지 이야기한다.

▲ 현명한 포기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실패를 인정하는 용기. 노력과 시간이 아무런 결실을 맺지 못했더라도 과감히 버릴 줄 아는 용기. 실패했음에도 새로운 것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용기. 현명한 포기는 끝까지 버티다 어쩔 수 없이 하는 체념이나 힘들면 그냥 포기해 버리는 의지박약과는 다르다. 지금 우리에겐 노력보다 용기가 더 필요한 것 같다. 무모하지만 도전하는 용기, 그리고 적절한 시기에 포기할 줄 아는 용기 말이다. ---「포기의 기술」

▲ 남들과 꼭 속도를 맞춰 살아야 하는 걸까? 사람들은 남들과 똑같이 살기 싫다고 말하면서도 왜 똑같이 맞추려고 애를 쓰고, 뒤처지면 불안해하는 걸까? 사람은 각자의 속도가 있다. 자신의 속도를 잃어버리고 남들과 맞추려다 보면 괴로워진다. 남들과 다르게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남들과 전혀 다른 삶이 된다. 개성이다. ---「나만의 속도로 살아갈 결심」

▲ 이제 열심히 사는 인생은 끝이다. 견디는 삶은 충분히 살았다. 지금부터의 삶은 결과를 위해 견디는 삶이어서는 안 된다. 과정 자체가 즐거움이다. 앞으로는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어느덧 잊고 있던 재미가 살아난다. 빨리 완성하고 싶은 조급함은 사라졌다. 아직 아무것도 완성한 것은 없지만, 이것만은 분명하다. 나는 지금 제대로 즐기고 있다. 휴,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과정도 인생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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